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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온다고?” 아드레날린 솟구칠 결승전


입력 2019.06.15 19:55 수정 2019.06.15 17: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박지성, FIFA 초청으로 대회 결승전 참관

선수들 박지성 온다는 소식에 크게 흥분

선수들은 박지성의 참관 소식에 크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 대한축구협회 선수들은 박지성의 참관 소식에 크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결승전을 참관한다는 소식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승리 욕구가 마구 분출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오른 한국은 기세를 몰아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한국 축구의 최대 성과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현 U-20 월드컵)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4강이다.

FIFA는 이번 결승전을 위해 뚜렷한 족적을 남긴 5명의 레전드들을 결승전에 초청했다. 한국의 레전드로는 박지성이 참석하며 우크라이나는 1986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이고르 벨라노프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U-20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브라질 베베투,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쿠투, 아벨 사비에르도 자리를 빛낸다.

특히 박지성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던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유년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모두는 박지성이 크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언급된 부분이다. 정정용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강인은 박지성의 참석 소식을 듣자 크게 반기며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도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배우고 존경했던 선수”라고 한 뒤 “응원 감사드린다. 열심히 뛰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답했다.

훈련장에서도 박지성의 참관은 단연 화젯거리였다.

수비수 김현우는 "박지성 선배님이 온다고 하더라. 긴장할 것 같아서 관중석을 못보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오세훈 역시 "정말 오느냐"고 물으면서 "꼭 우승해 박지성 선배님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는 여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특히 한국 축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결승전은 어린 선수들을 짓누르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레전드 박지성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긍정적 요소의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될 선수들이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도 또 한 번 일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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