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해커 노리는 ‘공공데이터’, 양자암호화 법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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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4일 10:13:40
    박정호 SKT 사장 “해커 노리는 ‘공공데이터’, 양자암호화 법안 필요”
    17일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서 보안 강조
    실물의 삶 지배하는 IT...해킹 시 국가 재난 사태
    韓-美 기술 격차 ‘4년’...경쟁력 높여야
    산·학·연·관 양자정보통신 분야 협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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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7 15:15
    김은경 기자(ek@dailian.co.kr)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첫 번째)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 특별 대담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양자정보통신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 사장, 권영대 아이디퀀티크(IDQ) 양자컴퓨팅 책임연구원, 아서 허먼 미국 허드슨연구소 박사, 이영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17일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서 보안 강조
    실물의 삶 지배하는 IT...해킹 시 국가 재난 사태
    韓-美 기술 격차 ‘4년’...경쟁력 높여야
    산·학·연·관 양자정보통신 분야 협력 당부


    “해커들이 노리는 것은 장기간 보관되는 공공데이터다. 이를 양자암호화 시키는 법안이나 제도가 필요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정보 보안에서 양자정보통신이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시대에는 통신망에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무한한 사물이 연결된다. 만약 자율주행 자동차에 연결된 통신망이나 정부 기관의 주요 공공데이터가 해킹당할 경우 초대형 국가 재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정보기술(IT)이 실물의 삶을 지배하면서 접근성의 제한이 사라지고 있어 보안이 엄청나게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각 국가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통신망 적용 시 제3자 정보 탈취 원천 차단

    박정호 사장뿐만 아니라 이날 포럼 참석자 대부분은 5G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보안의 취약성을 양자정보통신 분야를 육성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했다.

    포럼 공동 대표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초(超)연결 사회에서 해킹 사고 방지를 위해 양자암호 기술 적용이 중요하다”며 “미국과 중국 등 금융거래소에서는 무조건적인 보안성을 갖춘 기술이 이미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기술력과 인력, 지원 제도 등이 선진국에 비해 뒤쳐졌다는 지적이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해킹을 당하면 재앙”이라고 언급하면서 “양자통신은 무선통신 망에 대한 철저한 보안이 가능해 통신 기술이 갖는 보안상의 취약점을 완벽하게 보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정보통신은 물리적 최소 단위인 '양자'에 기반한 통신기술을 말한다. 특히 양자암호통신은 송신부와 수신부에서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를 동시에 생성하는 ‘양자키분배(QKD)’와 암호키를 만들기 위해 패턴이 없는 난수를 만드는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핵심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해 제3자의 정보 탈취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양자정보통신포럼 창립식’ 축사에서 양자정보통신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양자분야에서 정부 예산 규모에 대한 아쉬움도 쏟아졌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양자산업 시장규모는 2035년 약 400조원에 달해 현재 반도체 530조원 시장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작년 146억원에 비해 올해 예산이 236억원으로 60% 늘어났지만 금액으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열심히 했지만 기업이 하기에는 투자 규모도 크고 상당한 리스크도 있어 쉽지 않고, 정부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함께 속도감 있게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관련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심 갖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호 사장도 “2017년 기준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는 약 4년”이라며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매년 22% 성장해 2025년 37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시장은 1조원을 넘길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 26.9조 전망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4000억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을 2014년 12월 수립해 국가 차원의 양자정보 통신 분야 기술개발, 인력양성 및 기반 조성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는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기술개발’ 사업의 신규 기획 통한 투자 확대 추진했으나 작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 시행되지 않아 현재 답보상태다.

    김성태 의원은 “포럼 창립 후 양자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조만간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아서 허먼 미 허드슨연구소 박사의 특별강연과 SK텔레콤 양자분야 전시가 진행됐다. 강연자인 아서 허먼 박사는 허드슨 연구소에서 기술·안보·국방전략·경제 분야 선임연구원이자 퀀텀얼라이언스 이니셔티브(QAI) 의장을 역임중이다.

    강연에서 허먼 박사는 ▲허드슨 연구소가 양자기술에 관심을 갖게된 배경 ▲미국 정부 양자지원법 제정 과정 ▲QAI 출범 배경과 역할 등을 설명했다.[데일리안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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