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줄선 상장사들, ‘투자기회’냐 ‘리스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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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9일 07:07:49
    수소경제 줄선 상장사들, ‘투자기회’냐 ‘리스크’냐
    G20·현대차 넥쏘·정부 지원 효과에 수소주 10% 이상 급등…풍국주정 상한가
    발전용 연료전지 연평균 34% 성장 목표…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안전성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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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8 06:00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G20·현대차 넥쏘·정부 지원 효과에 수소 관련주 10% 이상 급등…풍국주정 상한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연평균 34% 성장 목표…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안전성 도마


    ▲ 국내외 수소경제가 부각되면서 이미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수소차 관련주가 또다시 상승 바람을 탔다. 다만 최근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선 수소경제 로드맵에 대한 낙관론과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수소경제가 부각되면서 이미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수소차 관련주가 또다시 상승 바람을 탔다. 정부도 범정부 차원의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선 수소경제 로드맵에 대한 낙관론과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풍국주정은 전장 대비 29.80% 치솟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풍국주정은 수소 제조업체 에스디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수소차 관련주로 꼽힌다. 수소차용 전동식워터펌프(EWP) 공조장치 등을 생산하는 대우부품(16.11%), 수소탱크를 만드는 일진복합소재를 자회사로 둔 일진다이아(11.80%)도 상승 마감했다.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소형 공기 압축기를 생산하는 뉴로스(13.63%)와 자회사를 통해 수소 충전소 사업을 하는 이엠코리아(11.43%)도 동반 상승했다. 에스퓨얼셀(10.3%)과 성창오토텍(7.07%), 유니크(22.26%)도 급등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생산업체고 성창오토텍과 유니크는 현대차의 수소차 부품 관련 업체다.

    증권가는 특히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정부 지원 사업 중심의 발전·가정용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스퓨얼셀을 추천했다. 실제 올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른 가운데 최근 국내 신재생 에너지 중 수소 연료전지 설비용량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솔루스·퓨얼셀의 신규 상장을 앞둔 두산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두산은 오는 10월 OLED·전지박 사업을 영위하는 솔루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퓨얼셀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지난해 발전용 연료전지 0.3GW에서 2022년 1.5GW(내수 1.0GW)로의 확대를 천명했다“며 ”이는 내수 시장만으로 연평균 34%의 고 성장목표고 인산형 연료전지(PAFC) 방식의 두산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방식의 블룸에너지(Bloom Energy)에게 본격 성장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수소차 관련주 급등은 지난 15∼16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경제가 부각되고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가 소개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공식 연설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행사에 참석해 “한국이 궁극적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7일에는 외교부가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를 열고 수소에너지 개발동향과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일본·독일·호주·중국 등의 수소에너지 정책 입안자와 관련 국제기구, 해외 민간 수소 전문가, 국내·외 에너지 유관기관, 기업, 학계 등이 참석했다.

    수소차는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3대 중점육성 신산업’ 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 들어 수소차를 앞세운 수소산업 육성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올해 초 발표된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를 누적 기준 620만대 생산 판매하고 현재 14개뿐인 수소충전소를 1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경쟁력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은 수소탱크 폭발 사고가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3일 발생한 강릉 과학산업단지 수소탱크 폭발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정부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연구시설이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까지 파악 중에 있다.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인근 지역에서 수소충전소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노르웨이 다른 수소충전소 10곳도 문을 닫았고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 1일에는 미국 산타클라라의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던 트럭에서 수소가 새나오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도 했다.

    연이은 폭발과 화재 사고는 수소 충전소의 안전성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종목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정부의 수소 경제 추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투자자는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한 대신, 전기차 사업에선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지 않고 있어서 사실상 수소차를 밀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를 정부가 앞장서서 견인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한국 대표 완성차 업체 지원도 좋고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도 좋지만, 안전성 담보가 최우선 되지 않은 수소경제는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시중에 수소경제 관련 분석 보고서가 뜸한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미래산업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면도 있고 쓰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대부분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거나 입체적인 분석은 쓰기를 꺼려하는데 애널리스트와 회사 입장에서 국가의 역점 사업에 대해 논하기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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