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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바라보는 류현진, 유일한 약점은?


입력 2019.06.19 12:07 수정 2019.06.20 11: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SPN과 톰 탱고 예측 모두 류현진이 압도적 1위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호투를 이어가면서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4경기 선발로 나와 93이닝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의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개에 불과한 볼넷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류현진은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으며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앞서며 좀처럼 실점을 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동양인 첫 사이영상은 류현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ESPN의 사이영상 예측 프로그램에 따르면, 류현진은 사이영상 포인트 110.8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내셔널리그 2위인 마이크 소로카(87.6점)와도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갑작스런 부진만 아니라면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SPN의 사이영상 예측은 세이버 매트릭스의 대가 빌 제임스가 고안한 것으로 ((5*이닝/9)-자책점) + (탈삼진/12) + (세이브*2.5) + 완봉 + ((승*6)-(패*2)) + (지구 1위*12)라는 복잡한 셈법을 따른다.

ESPN은 이 계산법에 따라 2002년부터 수상자를 예측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7년간 34명의 수상자 중 24명을 맞혀 70.6%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ESPN과 톰 탱고의 사이영상 예측.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10년간 ESPN과 톰 탱고의 사이영상 예측. ⓒ 데일리안 스포츠

또 다른 세이버매트리션인 톰 탱고는 보다 현실적인 사이영상 예측 계산법을 내놓았다. (이닝/2 - 자책점) + 탈삼진/10 + 승수로 포인트를 매기며 승수에 많은 가중치를 두지 않는 게 특징이다.

지난 10년간 20명의 수상자 중 톰 탱고의 계산법은 17회 적중했고, 빌 제임스 계산법은 16회 맞혔다. 즉, 사이영상을 따내기 위해서는 실점이 적고 이닝과 탈삼진 수치가 높아야 한다는 셈법이 나온다. 여기에 승수가 많다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은 탈삼진 부문(리그 15위, 전체 28위)에서 경쟁자들에 뒤지지만 올 시즌 땅볼 투수로 변신해 효율적 투구를 앞세우고 있다. 부족한 삼진 개수를 많은 이닝과 적은 실점으로 메우는 셈이다.

탈삼진 능력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렇다고 땅볼 투수에게 사이영상이 허락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06년 애리조나의 싱커볼러 브렌든 웹의 수상이 대표적이다. 접전을 펼쳤던 웹과 달리 류현진은 삼진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약점을 메우고도 남을 압도적 시즌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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