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호주 방송, 방탄소년단 조롱·막말…거센 항의에 사과


입력 2019.06.21 09:37 수정 2019.06.21 09:38        이한철 기자
호주 방송이 방탄소년단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호주 방송이 방탄소년단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방탄소년단을 비하하는 말을 쏟아낸 호주의 한 방송사가 전 세계 팬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사과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호주 채널9 프로그램 ‘트웬티 투 원(20 to One)’은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를 소재로 삼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을 비꼬는 듯한 말투와 인종차별적인 늬앙스를 풍기는 발언 등이 문제가 됐다.

이날 방송 출연자들은 방탄소년단을 남북문제에 빗대며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한국 전쟁 문제가 없어질 수 있겠다”며 비아냥대더니 “한국의 뭔가(미사일)가 미국에서 터졌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했다”며 황당한 발언을 쏟아냈다.

또 방탄소년단 멤버의 실수 장면을 보여주며 “춤은 잘 추는데 노래는 별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심지어 “멤버 중 게이가 있느냐고 트위터로 물어봤다가 팬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조차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방송사는 팬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불쾌함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