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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민주당, 제1야당 굴종만 강요"…선별적 상임위 개최키로


입력 2019.06.23 11:53 수정 2019.06.23 13:33        이유림 기자

24일 시정연설…성명서 내고 黨靑 강력 비판

24일 시정연설…성명서 내고 黨靑 강력 비판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책의원총회 '정책 경제실정 긴급점검 : 추경의 문제점과 실태'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만지고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책의원총회 '정책 경제실정 긴급점검 : 추경의 문제점과 실태'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만지고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은 내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한다"라며 "이는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가치인 '공존'은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에 의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기본 규칙인 선거제마저 패스트 트랙으로 날치기 처리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예비비 3조 원 등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원하는 방향대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존재한다"라며 "그러나 마치 자유한국당이 추경을 막아 경제가 더 어려운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1야당을 국정의 한 축이자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궤멸과 무시의 대상으로 여기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악법과 추경 통과를 위해 그저 거수기 역할만 하라는 것"이라며 "제1야당의 굴종을 강요하는 집권여당, 민주주의의 '민주'라는 당명이 아까울 지경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 의지를 읽을 수 없다"며 "실제 지난 일주일여 동안 민주당 측으로부터의 어떠한 협상 시도도 없다. 언론에는 마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의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관련 국정조사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회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있는 상임위를 선별적으로 열어 해당 현안에 대해 집중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집권세력은 분명히 기억하길 바란다. 공존의 정치 회복만이 국회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다. 그리고 민생 해결의 첫 단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고 못박았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소집부터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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