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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뛰어든 간편결제 시장···해외공략 속도전 “빨라야 산다”


입력 2019.06.26 06:00 수정 2019.06.26 06:04        백서원 기자

국내시 80조원 돌파, 사업자들 해외서비스 개시…미래에셋대우까지 경쟁 합류

해외 관련 기업 투자 ETF 신고가…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 2년 만에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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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은행·카드사·전자금융업자·단말기 제조사 등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까지 합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모습.ⓒ삼성전자 간편결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은행·카드사·전자금융업자·단말기 제조사 등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까지 합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모습.ⓒ삼성전자

간편결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은행·카드사·전자금융업자·단말기 제조사 등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까지 합류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이용액이 2년 만에 3배가량 불어나며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했다. 증권가는 핀테크 업체들의 기술 발전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대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간편결제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증권사 중 최초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업)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증권사의 PG업 겸영을 허가한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의결에 따른 첫 사례다. 이번 PG업 등록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텐센트와 공식 협약서 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9월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 방문한 중국인이 위챗페이를 통해 국내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 등 결제정보를 앱이나 웹에 미리 등록하고 간편한 인증(생체인증, 간편 비밀번호 등)만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결제 수단(신용카드, 은행계좌 등)과 결제 처리 방식(마그네틱, QR코드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액은 80조1453억원으로 2016년 26조8808억원에서 3배나 성장했다. 이용건수도 2016년 8억5800만건에서 작년 23억7700만건으로 2년 만에 2.8배 증가했다. 간편 결제서비스 전체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약 1억7000만 명에 달할 만큼 보편화됐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독과점이라고 할 만한 사업자는 없다. 은행과 카드사, 전자금융업자·단말기 제조사까지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43개사에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 50종을 제공 중이다.

이번 미래에셋대우의 시장 참여로, 국내 다른 증권사들도 간편결제 사업 도전에 자극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사까지 가세해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업자들은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업체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던 지난달, 해외 모바일 결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 ETF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모바일 결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IPAY다. 페이팔, 마스터카드, 비자 같은 결제·카드 회사들을 비중 상위로 편입하고 있는데 해당 기업들 모두 최근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IPAY는 40여개 기업을 담고 있고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캡제미니(Capgemini)에 따르면 글로벌 비현금 거래는 지난해 5976억 건에서 2021년 8764억 건으로 3년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중국을 포함한 신흥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규모는 2017년 120조 위안으로 2016년 59조 위안에서 2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는 중국의 상거래 방식 뿐 아니라 생활 방식까지 바꾼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지갑보다 스마트폰이 더 친숙한 돈 관리 수단이 되고 있고, 결제 뿐 아니라 새로운 뱅킹을 아우르는 ‘핀테크’가 새로운 기회의 영역인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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