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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복 입은 박서준…구마사제 끝판왕 '사자'


입력 2019.06.29 08:39 수정 2019.07.22 09:53        부수정 기자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작품

박서준·안성기·우도환 주연

배우 박서준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박서준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작품
박서준·안성기·우도환 주연


'청년경찰'로 500만 관객을 모은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영화 '사자'로 돌아왔다.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

2년 전 데뷔작 '청년경찰'로 565만명을 불러들인 김주환 감독과 대세 배우 박서준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빙의된 귀신에 맞선 구마 의식 등 오컬트적 요소도 강한 작품이다.

26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선과 악이 거대한 싸움을 담은 영화"라며 "쾌감과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담아내고자 했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드라마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한 조각상을 보고 소재를 떠올렸다는 김 감독은 "한국에서 인물들이 세계관을 펼치고 싸우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관객과 호흡하는 히어로가 필요한데 이 영화를 통해 캐릭터가 구축됐다. 시리즈가 되려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이 작품 이후 이야기는 구상해놓았다"고 후속편을 기대케 했다.

김 감독은 "상처와 결핍이 있는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며 "영화의 마지막 4분30분이 클라이맥스인데 디지털 기술이 총망라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드라마 '손 더 게스트' 등 구마 사제를 소재로 한 작품이 잇따라 나왔다. 김 감독은 "구마 사제 끝판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적 세계라는 큰 유니버스를 담으려고 했다. 비슷한 소재의 작품보다 스케일이 크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이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서준은 격투기 세계 챔피언 용후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품은 인물이다.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격투기부터 와이어 액션 등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했다.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박서준은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김 감독과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며 "감독님과 함께 우리나라에선 '마블 유니버스' 같은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왜 없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지금 내 나이에서 가장 강렬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그동안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하고 싶었던 역할을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했다"며 "쉽지 않은 캐릭터라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의 흔적이 담겼는데 관객들이 흥미롭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난도 액션도 소화한 박서준은 "컴퓨터 그래픽을 상상하며 액션신을 하다 보니 힘들었다"며 "촬영을 마치고 나니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사자'는 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는 구마 사제 안 신부를 연기한다. 위험한 구마 의식으로 심신이 지쳤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부마자(付魔者)들을 보며 강력한 배후의 존재를 직감하고 이를 쫓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안성기는 "'처음부터 안 신부는 나였다고 한다"고 웃은 그는 "'사자'를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 안 신부가 매력적이라 꼭 하고 싶었다. 캐릭터를 통해 나이를 뛰어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겠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오랫동안 구마 의식을 한 인물이라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며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면모를 표현하려고 신경 썼다"고 했다.

박서준과 호흡을 묻자 "서준 씨가 아들뻘이라 걱정했는데 호흡이 편했다. 앞으로 또 호흡하고 싶다. 박서준 씨는 '매력덩어리'"라고 했다. 그러자 박서준은 "안성기 선배는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화답했다.

우도환은 상대의 약점을 꿰뚫고 이를 이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지신을 연기한다. 영화 제작보고회에 처음 참석한 그는 "떨리고 긴장되고 설렌다"며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감독님을 뵙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영화를 선택한 이유의 99.9%는 감독님이다. 확실한 이유가 있는 차별화된 악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사자'엔 박서준의 절친인 최우식이 특별출연했다. 앞서 박서준은 최우식 주연의 '기생충'에 특별출연한 바 있다.

영화는 해외 18개국에 선판매됐다. 순제작비는 115억원.

7월 31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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