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지분 확보까지”…호반건설 공격적 M&A는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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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17일 21:02:00
    “신문사 지분 확보까지”…호반건설 공격적 M&A는 현재진행형
    서울신문 지분 19.4% 인수, 3대 주주로…노조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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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26 15:15
    원나래 기자(wiing1@dailian.co.kr)
    서울신문 지분 19.4% 인수, 3대 주주로…노조 강한 반발

    ▲ 호반건설이 최근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 지분 19.4%를 인수해 3대 주주가 됐다. 호반그룹 서초 신사옥.ⓒ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최근 진행된 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분 확보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호반그룹의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4위인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면서 공격적인 M&A로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 지분 19.4%를 인수해 3대 주주가 됐다. 서울신문의 나머지 지분은 기획재정부(30.49%)와 우리사주조합(20.01%), KBS(8.08%)등이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미 광주방송(KBC) 최대주주(지분 40%)이며, 이번에 포스코가 자산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시중에 내놓은 서울신문과 한국경제신문(지분 0.15%)을 사들여 3대 주주로 등극했다.

    현행 방송과 신문 관련법에 따라 호반건설은 서울신문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신문법상 자산 규모 10조 미만 기업이 신문사 대주주가 되려면 방송사 지분을 10% 미만 보유해야 한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3대 주주 지위이기 때문에 언론사 경영에 참여할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경영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포스코가 갖고 있던 지분을 그대로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신문 지분 인수가 알려진 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사전 논의 없이 기습적으로 지분 인수를 통보한 데 대해 결국 언론사의 경영권을 쥐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호반건설이 20%도 안 되는 언론사의 지분만 갖고자 자금을 투자할 이유는 없다”며 “포스코를 시작으로 기획재정부나 우리사주조합, KBS 등 나머지 지분을 매입해 끝내는 경영권을 쥐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발했다.

    호반건설은 이외에도 M&A시장에서 주목 받는 건수가 있을 때마다 단골로 거론된다. 앞서 지난 5월 중흥건설이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를 인수하기 전에도 호반건설이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인수전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방송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신문사 지분까지 확보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냐”며 “큰 인수합병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거론되는 것도 그런 배경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호반그룹의 계열사인 호반프로퍼티는 농산물 유통기업 대아청과를 564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호반프로퍼티는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녀 김윤혜 씨가 최대주주인 부동산서비스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판교에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아브뉴프랑’을 론칭했다. 대아청과는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중 하나로 농산물 경매와 수의계약업을 통해 농산물을 유통하는 회사로 알려졌다.[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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