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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미 반쯤 정치인"…총선 출마 놓고 의견 '분분'


입력 2019.06.27 04:00 수정 2019.06.27 05:49        이유림 기자

차기 법무부 장관 검토설…일각 장관 후 총선 출마론

임기 짧고 물리적 시간 부족…"변수 많아 속단 어려워"

차기 법무부 장관 검토설…일각 장관 후 총선 출마론
임기 짧고 물리적 시간 부족…"변수 많아 속단 어려워"


조국 민정수석이 2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2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 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수석을 내년 총선에서 흥행을 일으킬 영입 대상으로 거론해왔지만, 입각이 현실화 된다면 인재 영입 동력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조 수석이 장관직을 마치고 학계로 돌아가거나 정치를 해도 긴 호흡으로 움직일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수이긴 하지만, 총선 출마 여지가 완전히 닫힌 건 아니란 의견도 있다. 법무부 장관 후 총선 출마설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MBC라디오에서 "내년 2월 25일까지 장관을 수행하고 사퇴해 부산에서 총선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차기 법무부 장관 검토설
일각 장관 후 총선 출마론


문제는 조 수석의 짧은 임기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사실상 그의 임기는 6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문재인 정부의 의원 출신 장관들이 임기 시작과 함께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혀 '1년짜리 장관'이란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런 논란을 불식할 방안으로는 장관 임기 내에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을 완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법개혁만 완수하면 오히려 출마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역구 출마를 준비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만큼, 비례대표 혹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조 수석이 능력을 인정받고 체급을 키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정치는 항상 변수가 많아 속단하기 어렵다"고 여지를 남겼다.

임기 짧고 물리적 시간 부족
"변수 많아 속단 어려워"


법무부 장관 후 총선 출마가 실현된다면 조 수석의 정치적 체급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청와대 참모는 정치인이 아닐 수 있지만, 법무부 장관은 반은 정치인"이라며 "정말 정치할 생각이 없었다면 청와대에서 역할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이 입각해 사법개혁의 두드러진 성과를 낸다면 오히려 극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민주당 입장에서도 총선 이후 대권주자로서 굉장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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