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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수혈 난항' 케이뱅크, 경영 정상화 '차질'


입력 2019.06.27 20:23 수정 2019.06.27 20:23        부광우 기자

412억원 규모 유상증자 다음 달로 연기…"새 주주 영입 모색"

자금 활로 찾을 때까지 대출 중단 등 영업 차질 불가피할 듯

412억원 규모 유상증자 다음 달로 연기…"새 주주 영입 모색"
자금 활로 찾을 때까지 대출 중단 등 영업 차질 불가피할 듯


케이뱅크의 증자가 또 다시 미뤄졌다. 여전히 언제쯤 제대로 된 자금 수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이미 대출 중단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는 당분간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케이뱅크 케이뱅크의 증자가 또 다시 미뤄졌다. 여전히 언제쯤 제대로 된 자금 수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이미 대출 중단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는 당분간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케이뱅크

케이뱅크의 증자가 또 다시 미뤄졌다. 주요 주주인 KT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발목을 잡히면서 자본 확충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여전히 언제쯤 제대로 된 자금 수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이미 대출 중단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는 당분간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전환주 유상증자 일정 변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주주사들의 내부 절차 진행 상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주금 납입일을 다음 달 12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 역시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중순으로 예고한 납입일 역시 은행장에 위임해 다음 달 31일까지 미룰 수 있게 해 뒀다. 이때까지 케이뱅크는 보다 근원적인 증자 기반 구축을 위해 신규 주주사 영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증자 방안을 기존 주주사들과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미뤄진 케이뱅크의 증자 규모는 400억여원 가량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412억원(823만5000주) 어치의 전환주 발행을 결정한 상태다.

이 같은 증자 액수는 케이뱅크로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당초 올해 1월 이사회에서 5900억원의 유상증자를 구상했었다.

케이뱅크의 자본 확충이 힘겹게 된 배경에는 핵심 주주사인 KT에서 발생한 변수가 자리하고 있다. 59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제한 규제를 완화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의 시행으로 주요 주주인 KT가 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을 전제로 했다.

그런데 금융위원회가 KT를 상대로 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하면서 KT 주도의 유상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KT가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고 최근 검찰 고발까지 당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처럼 자금 확보가 차일피일 연기되면서 케이뱅크의 영업 차질은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자본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케이뱅크는 지난 4월부터 '직장인K 마이너스대출'과 '직장인K 신용대출', '비상금 마이너스통장' 등 3종의 대출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결국 케이뱅크가 대출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지금의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KT가 아닌 기존 주주사나 혹은 새로운 주주라도 끌어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제 1호 인터넷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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