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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액? 박항서 감독 측 “천문학적 연봉에 큰 관심 없다”


입력 2019.06.28 00:03 수정 2019.06.27 23: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첫 협상 직후 쏟아지는 베트남 현지언론 보도에 입장 밝혀

난무하는 추측성 보도로 인해 혼란에 휩싸이자 박항서 감독 측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난무하는 추측성 보도로 인해 혼란에 휩싸이자 박항서 감독 측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60) 감독의 내년 1월 31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베트남 축구계에서는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의 협상 진행 상황과 몸값 등을 전망하는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26일 베트남 축구협회(VFF)와 첫 협상을 벌인 직후에는 더 뜨겁다.

일부 베트남 언론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월급 10만 달러(약 1억 1572만 원)를 요구해서 VFF를 당황시켰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베트남 매체 'ANTD'는 "박항서 감독은 지금 월 2만 달러(약 2314만 원)를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월 5만 달러(약 5786만 원), VFF는 3만 5000 달러(약 4049만 원)에서 4만 달러(약 4628만 원) 사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VFF가 제안한 연봉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역대 감독 중 최고 수준”이라며 "박항서 감독은 새 계약을 통해 과거 2011년 포코 고에츠 감독의 기록(2만 2000달러, 약 2545만 원)을 넘는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난무하는 추측성 보도로 혼란에 휩싸이자 박항서 감독 측은 입장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7일 “"26일 처음으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금액에 대한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 언론이 추정하는 금액은 사실이 아니다”고 알렸다.

이어 "2년 동안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는 상호 협력 속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도 대표팀 감독으로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협상은 급여 문제가 아니었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가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현지 매체별로 추정하는 금액이 다르긴 하지만, 박항서 감독의 연봉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경쟁국 감독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 지적이다.

박항서 감독은 그야말로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2017년 9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 놀라운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지난 2년 행보를 보면 알겠지만 박 감독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베트남축구협회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양쪽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금액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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