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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투 류현진, 보란 듯이 멘탈 회복할까


입력 2019.06.30 08:03 수정 2019.06.30 0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7실점 시즌 최악투

다음 등판은 전통적으로 강했던 샌디에이고 홈

콜로라도 원정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콜로라도 원정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시즌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피홈런 3개 포함, 4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종전 1.27이었던 평균자책점이 1.83까지 치솟은 점이 가장 아쉽다. 또한 4경기 연속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데 이어 기대했던 두 달 연속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물 건너가고 말았다.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중심으로 콜로라도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을 쉽게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밀도가 낮은 쿠어스 필드의 특수성을 의식한 듯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레나도가 문제였다. 정확하게 제구 된 몸쪽 공을 걷어 올린 아레나도의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고, 류현진은 황당하다는 듯 쓰디쓴 표정을 지었다. 결국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최다 실점인 7실점을 하면서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더불어 사이영상 레이스 역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2파전으로 전개 중인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으며 두 선수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경쟁자 슈어저는 현재 7승 5패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 중이며 무엇보다 이닝과 탈삼진 부문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 5실점 이상 경기 후 다음 등판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 5실점 이상 경기 후 다음 등판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문제는 다음 경기다. 피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실점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멘탈 손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후유증을 빨리 떨치지 못한다면 최악의 분위기 속에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지난달 13일 워싱턴전(8이닝 무실점)에서 1점대로 진입한 이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이번 한 경기로 0.56이나 상승, 더욱 큰 아쉬움이 남고 있다.

그래도 류현진이기에 무너졌던 멘탈을 빠르게 수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5실점 이상 기록했던 경기 이후 마음을 다잡고 보란 듯이 호투한 경우가 상당했다.

2017년 5월 콜로라도 원정 경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인 10실점(5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4이닝동안 8개의 피안타와 6개의 볼넷으로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경기였다.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직후 등판이었던 마이애미전에서 5.1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멘탈을 복구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류현진은 다음달 5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언제나 호투를 펼쳤기에 큰 기대를 모으는 경기다. 더불어 5경기 만에 아홉수를 떨치고 시즌 10승을 달성, 전반기를 마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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