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소셜벤처 크라우드펀딩 1시간 만에 ‘완판’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투자할 SV2 임팩트 파트너링에 참여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지난달 28일 시작한 소셜 벤처 대상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 모집을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안돼 준비한 물량이 소진됐다고 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 10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인 약 19억5000만원 투자금은 구성원들이 선택한 4개 소셜 벤처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생산설비 확충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SK이노베이션의 대기업-벤처기업 상생 모델인 SV2 임팩트 파트너링의 첫 단계다. 앞서 지난달 26일까지 진행된 사전 참여에도 SK이노베이션 구성원 2000여명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각 구성원 투자금액 100만원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 펀드(Matching Fund)로 지원한다. 구성원들은 회사 지원금을 포함해 각자 200만원을 자신이 선택한 소셜 벤처에 투자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소셜벤처는 ▲인진(파도를 이용한 전기 생산) ▲마린이노베이션(해조류를 이용한 1회용품 및 생분해 비닐생산) ▲오투엠(우주인 호흡장치 기술에 기반한 일회용 산소 마스크 생산) ▲이노마드(흐르는 물을 활용한 휴대용 수력발전기 생산) 등 친환경분야 소셜 벤처 4개사다.

SK이노베이션은 사전에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 SK이노베이션과 시너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4개 소셜 벤처를 선정했다.

투자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 오준환 부장은 “신생 회사에 투자한다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소셜 벤처 성장에 직접 기여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역대 최대 수준의 규모로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SV2 임팩트 파트너링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표 상생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친환경 SV창출에 대한 높은 공감대가 이번 친환경 소셜 벤처 투자를 통해 증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제는 회사가 가진 인프라와 구성원들의 역량을 모아 투자한 소셜 벤처가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