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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 0.2% 늘어…"경기 악화로 돈 아끼려고"


입력 2019.07.07 12:00 수정 2019.07.06 19:01        박영국 기자

경총,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응답기업 73.7%, 최근 경기상황 "전년보다 악화"

경총,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응답기업 73.7%, 최근 경기상황 "전년보다 악화"


기업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규모별 하계휴가 일수. ⓒ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기업들의 여름휴가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가 늘었다고 마냥 좋은 게 아니라, 경기부진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휴가를 늘리는 경향이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751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0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응답 기업은 300인 이상이 146개사, 300인 미만이 605개사였다.

올해 평균 하계휴가 일수는 지난해(3.8일)에 비해 0.2 늘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평균 4.6일, 300인 미만 기업이 평균 3.9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0.1일 증가했고, 300인 미만 기업은 0.2일 증가했다.

응답기업의 6.3%가 지난해보다 하계휴가 일수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하계휴가 일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근로자 복지 확대’(38.3%), ‘경기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축’(34.0%),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차원’(19.2%) 순으로 답했다.

단일 항목으로는 근로자 복지 확대가 가장 많았으나 경기악화와 관련된 답변이 절반 이상이었다.

최근 경기에 대한 평가. ⓒ한국경영자총협회 최근 경기에 대한 평가. ⓒ한국경영자총협회

실제, 응답기업의 73.7%는 최근 경기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는 경총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23.2%, 개선됐다는 답변은 3.1%에 불과했다.

한편, 하계휴가 실시 기업들은 전통적 하계휴가 기간인 7월말(32.9%), 8월초(38.5%)에 하계휴가를 집중 실시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응답기업의 25.1%가 휴가시 숙박장소 대여 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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