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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인데...재계 총수들 청와대로 부른 文대통령


입력 2019.07.07 06:00 수정 2019.07.07 06:28        이충재 기자

10일 30대그룹 총수 초청…일본 수출규제 논의할 듯

"기업 아닌 정치·외교가 못해서 초래된 위기" 우려도

10일 30대그룹 총수 초청…일본 수출규제 논의할 듯
"기업 아닌 정치·외교가 못해서 초래된 위기"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국내 30대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국내 30대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국내 30대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별도로 만나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회동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총수들로부터 이번 사태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발언 보다는 총수들과 마주 앉는 그림이 주는 메시지가 더 큰 만남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주로 기업인들의 얘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만난다는 게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무역분쟁에서 정부가 기업을 챙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르면 7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땅한 '대일(對日) 메시지'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여론은 달랠 수 있는 행보에 주력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업계에선 "지금 비상상황인데 만나서 사진찍을 때인가",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이러니 부담스럽다"는 우려섞인 반응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지금의 위기는 기업이 못해서가 아니라 정치가 못해서 외교가 무너져서 초래된 것인데, 무능한 청와대의 뒷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어떻게 불을 끄려는지 걱정만이 태산(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이라는 등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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