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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강진에 인근 마을 전력·식수 공급 불가능⋯LA도 불안


입력 2019.07.07 11:05 수정 2019.07.07 11:05        스팟뉴스팀

리지크레스트 일부 지역 수도관 파열⋯인근 트로나 전력 공급마저 차단

낙석으로 인해 도로 곳곳 폐쇄⋯LA에서도 땅 흔들려 놀이기구 가동 중단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인접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차단되고 건물 곳곳에 균열이 보고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드 맥롤린 리지크레스트 경찰서장은 "최소 건물 두 곳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하나는 이동식 주택에 불이 붙었는데 신속히 진화했다"라고 말했다. 화재는 지진으로 인해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따른 인명 피해나 부상자는 없었다.

미국 소방당국은 리지크레스트 일부 지역에는 수도관도 파열돼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리지크레스트는 인구 2만8000여명 규모의 소도시다.

리지크레스트 인근에 위치한 트로나 마을의 피해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제러미 컨 샌버너디노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의 CNN 인터뷰에 따르면 트로나 마을은 현재 전력 및 식수 공급이 불가능하다. 다만 전력선 복구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고 당국은 식수 공급을 위해 차량을 동원하고 있다.

건물 한 채가 트로나 마을에서 붕괴됐다는 보고가 접수됐는데 이로 인한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비상관리국은 현재 트로나 마을과 베이커스 필드 주민 등 13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컨카운티 178번 주(州) 도로는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낙석으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이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버너디노카운티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을 대신해 지진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진심어린 지지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신속한 지원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진앙에서 200km 넘게 떨어졌지만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있는 고층빌딩들도 30초 넘게 흔들리는 등 LA카운티 주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LA 도심 인근에 위치한 한인타운에서도 땅이 흔들려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는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 교민은 "한인타운에서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주변을 돌아보니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대피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애너하임 소재의 유명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와 LA 북부 놀이공원 식스플랙스도 이동식 놀이기구 가동을 중단하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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