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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김성준 전 앵커, 성범죄 관련법 강화 주장하더니


입력 2019.07.08 14:46 수정 2019.07.08 14:46        이한철 기자
김성준 SBS 전 앵커가 몰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SBS 김성준 SBS 전 앵커가 몰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SBS

김성준 전 SBS 몰카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시 영등포구청역에서 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로 인해 김성준 전 앵커는 4일과 5일 방송된 '시사전망대'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은 이재익 PD가 대체 투입됐다. 그리고 김성준 전 앵커는 사표를 제출 8일 수리됐다.

누구도 상상치 못한 사건으로 속전속결 퇴출 절차가 마무리된 셈이다.

김성준 전 앵커의 '몰카' 혐의가 유독 주목을 받고 있는 건 그가 SBS 보도국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메인뉴스 앵커를 오랜 기간 맡았으며 보도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뉴스 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을 진행하며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런 그의 발언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김성준 전 앵커는 과거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다.

2017년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5년간 성범죄에 연루된 교사 231명 가운데 53%가 처벌을 받고도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범죄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서 봐 준 것이다. 과연 피해 여학생 본인이나 딸 가진 부모들도 경미하다고 느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런 그는 2년이 지나 성범죄의 꼬리표를 달고 방송계에서 퇴출되고 말았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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