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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64] '찰떡 궁합' 박정림·김성현號, KB증권 글로벌 위상 높인다


입력 2019.07.10 06:00 수정 2019.07.10 05:07        최이레 기자

발행어음 완판 행진 속 실적 기대감 고조⋯기업공개 시장 존재감도 '확실'

압도적 DCM 부문 역량 지속 성장⋯신흥국 시장 중심 글로벌 투자도 확대

발행어음 완판 행진 속 실적 기대감 고조⋯기업공개 시장 존재감도 '확실'
압도적 DCM 부문 역량 지속 성장⋯신흥국 시장 중심 글로벌 투자도 확대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의 성과 DNA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숙원 사업이었던 단기금융 인가 마저 따냈기 때문이다. ⓒ데일리안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의 성과 DNA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숙원 사업이었던 단기금융 인가 마저 따냈기 때문이다. ⓒ데일리안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의 성과 DNA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받아든 지난 1분기 성적표에서 적자 상태인 당기순이익을 흑자전환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데 이어 상반기 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단기금융업 인가 마저 3전4기 끝에 따내 확실한 성장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초 출범한 박정림·김성현 사장의 KB증권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여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정점에는 KB증권의 숙원 사업이었던 발행어음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내놓은 발행어음 상품은 판매 개시 하루 만에 5000억원 어치가 완판됐다. 이에 같은 달 24일부터 1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2차 판매를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3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매달 2회 씩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부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발행어음 상품은 향후 KB증권의 수익성과 시장지배력 등을 강화시키는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KB증권의 두 수장은 신년사부터 합병 3년 차인 올해의 중요성에 대해 누차 강조했다. 시장지배력은 물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줄 것을 주문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KB증권은 천군만마를 얻은 거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박정림·김성현 대표는 신년사에서 "합병 이후 지난 2년간이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여 균형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함으로 선도 증권사로서 도약하기 위한 역량을 다져온 시간"이었다며 "지금부터는 축적된 역량을 중심으로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더욱 효율적인 조직 운영 체계의 확보를 통해 시장지배력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발행어음 사업에서의 성과와 더불어 최근 박정림·김성현 체제의 KB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도 주목할 만한 실적 쌓기를 진행 중이다. 특히, 타 증권사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을 구가하고 있는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의 수익성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등 ECM 부문에서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호반건설의 공동 상장주관사로 선정된 KB증권은 SK매직의 상장 공동주관사까지 맡으며 기업공개 시장 내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아 KB증권 최초로 공모금액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가의 소문난 승부사로 알려진 김성현 대표와 영업통으로 유명한 박정림 대표의 시너지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증권사 5곳 중 해외 진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수익 창출 잠재력이 뛰어난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공법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당장 투자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다. 이에 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 중심지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향후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진심진력(眞心盡力)의 자세로 거문고 줄을 다시 조율해 의미 있는 성장을 목표로 천명한 박정림·김성현 사령탑의 하반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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