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구혜선 "감독, 화가, 작가?…연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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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구혜선 "감독, 화가, 작가?…연기 그립다"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 출간
    배우 감독 화가 이어 작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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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5 09:18
    김명신 기자(sini@dailian.co.kr)
    ▲ 배우 구혜선이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을 출간했다. ⓒ HB엔터테인먼트

    구혜선의 20대는 어땠을까. 스타들의 실제 연애담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더욱이 공개연애를 한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대놓고’ 물어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구혜선의 강점이라면 ‘솔직함’이다. ‘신비로운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반면, 실제 모습은 솔직 그 이상의 현실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구혜선은 그런 솔직한 성격을 다양한 작가주의적 관점과 분야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배우이자 영화감독, 화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그를 향한 대중과 대화하고 있다.

    최근 전시회를 열며 화가로서의 행보를 연 구혜선이 이번에는 소설까지 출간했다. 제목은 ‘눈물은 하트 모양’. 원제는 ‘소주의 상식’이었지만 젊은층을 위한 제목으로 ‘눈물은 하트 모양’으로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울 홍대 모처에서 만난 구혜선은 그 어느 때 보다 밝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책은 그가 20대 때 써놓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신간으로, 다시금 청춘을 떠올리는 계기가 됐을 터다.

    “제가 쓴 글, 그린 그림, 연출... 제 생각을 꺼내는 일 자체에 대해 좋아하는 거 같아요. 20대 때는 창작 욕구가 높았거든요. 지금은 조금씩 현실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거 같지만요 하하하. 20대의 연애담을 담은 책이에요. 영화로 만들려고 쓴 시나리오였는데 중간중간 기회가 닿지 않았어요.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다시 보니 이걸 꼭 영화로 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소설로 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 배우 구혜선이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을 출간했다. ⓒ HB엔터테인먼트

    책 속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다소 독특한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름은 ‘소주’. 구혜선은 “‘엽기적인 그녀’ 속 캐릭터 같은, 순수하지만 독특한 매력의 여자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소주’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직접 겪은 20대 연애도, 이별의 상처도 담고팠다.

    구혜선은 “소주도 남자주인공 상식도, 내 실제 모습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 “나의 아팠던 첫사랑, 그러면서 연애에 대해 달라진 시선들, 감정의 변화, 회의적이고 방어적으로 변한 내 모습들, 그런 점들이 소설에 녹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별하고 소주를 많이 마셔서 ‘소주’에요. 몇 년이 지나 다시 꺼내 읽어보는데 당시에 어떻게 이런 글을 썼나 싶었죠. 남편(안재현)에게도 말 한 적이 있는데 ‘사랑은 스트레스’라고 했어요. 연애도, 결혼도 현실이잖아요. 내가 작아지는 순간들이 많이 오더라구요. 그래도 그런 감정들을 겪고 글이나 음악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들이 즐거운 거 같아요. 작업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제가 버틸 수 있는 힘이랄까요.”

    ▲ 배우 구혜선이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을 출간했다. ⓒ HB엔터테인먼트

    사실 구혜선은 ‘연기’가 본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배우 일을 할 때 만큼은 예민해져 있다”면서 “내가 내가 아니기에 가장 어렵고 힘들고 예민하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작업을 하고 감정을 쏟아낸 후 해소가 되는 그 무언가는 크다”고 말했다.

    “저는 평소 감정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연기는 감정을 뿜어내야 하죠. 그래서 힘들고 어려워요. 특히 제 몸에 맞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 더욱 그렇죠. 대중적 평가도 그런 거 같아요. 때문에 작품을 선정하는데도 신중하고 어려웠죠. 하지만 지금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리워요.”

    정 많고 솔직한 구혜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보면서 통통 오른 살도 사랑스럽고 너무 좋아 다이어트를 포기했다는 답을 내놨다.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이 너무 좋다”는 말과 함께. 참으로 구혜선다운 말이다.[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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