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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버지가 강제징용 끌려갔다…한일관계 감정 앞세울 일 아냐"


입력 2019.07.10 19:01 수정 2019.07.10 19:01        정도원 기자

"청와대 사람들 아버지 친일분자 수두룩 빽빽

친일청산 외치는 느그들 아버지 일제 때 뭐했노"

"청와대 사람들 아버지 친일분자 수두룩 빽빽
친일청산 외치는 느그들 아버지 일제 때 뭐했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자신은 부친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데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주장하고 있다며, 정작 부친이 친일파인 세력이 '친일청산'을 운운하며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특강에서 "과거의 아픈 역사는 우리가 기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미래하고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아버지가 일제강점기에 징용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왔지만 일본에 대해 유족 보상청구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한일회담 때 받은 청구권 3억 달러로 우리가 고속도로·포항제철을 만들고 다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난징에 일본군이 진주해서 30만 명을 학살했고, 중일전쟁 때 100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났는데도 일본과 수교할 때 돈 한 푼 안 받고 깨끗하게 '앞으로 잘하자'고만 했다"며 "이제는 국제관계에서 감정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항일 의병을 하자며 송파의 여당 국회의원이 떠들어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백십 년이 더 지난 구한말 때 위정척사운동 이야기를 지금 하느냐"며 "일본의 경제규모는 우리의 세 배가 넘는다. 일본은 협력 대상이지, 배척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의 부친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라는 사실까지 언급하며 한일관계를 냉정하게 바라볼 것을 주문한 홍 전 대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를 촉발한 집권세력은 정작 친일의 후예가 많다고 공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 좌파정부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 아버지들이 일제강점기에 뭐했느냐. 금융조합 서기부터 순사, 헌병보조 자리 받고 전부 친일 종자들이 이 좌파정권의 부모 세대 아니냐"며 "그 사람들이 어떻게 '친일청산'에 앞장설 수 있느냐. 자기들 아버지부터 청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친일 잔재의 청산을 외치는 느그들('너희들'의 영남 방언) 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뭐했노"라며 "누구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지금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 아버지가 친일 분자들이 수두룩 빽빽한데, 그래놓고 지금 와서 친일청산 하자고 하면 느그 아버지부터 청산해야 된다"고 했다.

나아가 "지난 1월부터 유튜브로 일본을 자극하면 경제보복을 들어올 것이라고 몇 번 이야기했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하기 시작하면 IMF 이상 가는 대혼란이 온다"며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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