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활성화' 지자체 각개전투…추가지정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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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7월 20일 00:17:19
    '금융중심지 활성화' 지자체 각개전투…추가지정 있을까
    "경쟁력 어떻게 높일까" 금융위 연구용역…부산시 ‘컨트롤타워’ 설립 채비
    전북, 상반기 지정 실패 딛고 재도전 채비…정부 호응 속 당국 판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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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2 06: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경쟁력 어떻게 높일까" 금융위 연구용역…부산시 ‘컨트롤타워’ 설립 채비
    전북, 상반기 지정 실패 딛고 재도전 채비…정부 호응 속 당국 판단 '관심'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월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올 상반기 금융위원회의 금융중심지 추가지정 불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금융중심지 선정이 무산된 전라북도가 추가 지정을 향한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어 실제 관철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쟁력 어떻게 높일까” 금융위 연구용역…부산시 ‘컨트롤타워’ 설립 채비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융중심지의 위상과 인지도 제고를 위한 연구용역'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지난 10년 간 국내 금융중심지 육성정책의 성과를 분석하고 한국의 현재 위상과 홍콩 등 아시아권역 내 주요금융중심지의 주요 전략을 분석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서울과 부산 등 국내 금융중심지에 걸맞는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 육성을 위한 금융권 역량 강화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혁신금융 및 핀테크 특화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부터 진행될 제5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다.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광역시도 활성화 기반을 닦기 위해 최근 카자흐스탄 금융센터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부산지역 금융중심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부산국제금융진흥원 및 금융전문 싱크탱크(Think-Tank) 설립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와 주택금융공사 등 관내 금융기관(회원사)들과 사업비 지원 규모 및 기관 정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늦어도 오는 8월까지는 금융전문 싱크탱크설립 계획 확정 및 진흥원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상반기 지정 실패 딛고 재도전 채비…정부 호응 속 당국 판단 '관심'

    한편 지난 4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좌절된 바 있는 전북도 역시 지속적인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선 금융당국이 지적했던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농생명·연기금 중심 금융센터 건립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가 쉽지 않은 만큼 도비를 직접 투입하거나 제3기관을 통한 위탁개발 방식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추진 여부에 대해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추가지정을 보류했다. 서울 및 부산과 차별화할 수 있는 모델의 구체성이나 인프라 등 여건이 갖춰질 경우 해당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달렸지만 그간 금융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보류보다 '무산'된 것에 가깝다는 의견에 힘이 실려왔다.

    그러나 추진동력을 잃은 듯 보였던 재지정 논의는 10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발판으로 불씨가 조금씩 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금융위가 지적한 계획의 구체성은 쉽게 보완할 수 있고 경영 및 생활 여건이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것들이 맞춰진다면 지정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한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 등이 금융중심지 추가지정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나 재논의 검토시기 등에 대해서는 특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금융중심지 지정을 둘러싼 전북의 '희망고문'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서도 금융중심지 추가지정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정책방향에 따라 자칫 기관 간 엇박자가 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금융중심지를 둘러싼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결과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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