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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위축된 분양시장…하반기에도 ‘청약쏠림’ 계속 될 듯


입력 2019.07.15 06:00 수정 2019.07.14 20:44        원나래 기자

상반기 1순위 경쟁률 100대 1 이상 3곳…1순위 ‘0명’ 단지도 6곳

상반기 1순위 경쟁률 100대 1 이상 3곳…1순위 ‘0명’ 단지도 6곳

올 상반기 분양물량은 14만5205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39% 늘어났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올 상반기 분양물량은 14만5205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39% 늘어났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연합뉴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청약제도 개편, 분양가 규제, 대출 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위축된 모습으로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는데다 청약쏠림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물량은 14만5205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3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7만9711가구로 16.45% 증가, 지방광역시도 5만170가구로 81.52% 증가한 반면, 지방도시는 3만220가구로 17.83%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과 인천의 분양물량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방 5대광역시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올 상반기 분양물량을 주도했다.

상반기 전국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3.8대 1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대전으로 경쟁률은 74.52대 1이었다. 이어 광주가 47.66대 1, 세종시가 38.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울은 16.75대 1, 경기도는 15.25대 1로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2년 전만해도 수 십대 1의 청약경쟁률 기록했던 부산의 경우 올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5.05대 1에 그쳤다. 전남과 충북, 제주도 등은 청약 내에서 모집가구를 다 채우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을 나타낸 단지는 총 3개 단지인 반면, 1순위 청약경쟁률이 0인 단지도 6개 단지나 속출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은 올 1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로 343명 모집에 4만6000명이 넘는 1순위자가 청약해 134.96대 1을 기록했다. 그 뒤로 북위례 첫 분양이었던 위례포레자이가 130.3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2위를, 대구 동구에서 분양된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이 126.71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적으로 대구와 경기도가 전국 청약경쟁률 10위권 내에 3개 단지를 올렸고, 서울에서 2개 단지, 대전과 세종에서 각각 1개 단지가 포함됐다.

이와 반대로 경남 창원시에서 공급된 부산신항 사랑으로부영 6단지와 강원도 강릉에서 공급된 주문진 삼부르네상스는 1순위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횡성 코아루 하우스토리(강원도 횡성군), 고창 석정파크빌 3차(전라북도 고창읍), 스마트리치(제주도), 서귀포 진용이지빌(제주도) 등 4개 단지에선 1순위 청약자가 ‘0명’인 사태를 맞기도 했다. 또 공급하는 일반분양 물량보다 청약자수가 적어 청약 순위 내 미달된 단지도 49개 단지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및 수도권, 기타 광역시의 분양시장은 양호한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지역별 청약 양극화가 하반기에도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 및 수도권 시장에 가해지는 강력한 규제의 풍선효과로 대전, 대구, 광주 등 일부 광역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서울이나 수도권 등 인기지역에서도 같은 지역 특정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나 입지, 상품성 등을 바탕으로 한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 주택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바꾸면서 입지가 좋고 수요가 많은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을 늦추거나, 후분양을 고려하는 단지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떻게 청약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주희 부동산114 책임연구원도 “지역 경제 및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지역은 수요심리가 바닥을 치며 분양시장 위축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을 비롯해 과천, 위례 등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지역은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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