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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재신임 받을까?..."혁신안 판단 정지"


입력 2019.07.12 16:00 수정 2019.07.12 20:07        이동우 기자

주대환 및 혁신위원 사퇴로 방어선 구축

권성주 "혁신위 정상화 위해 무기한 단식"

주대환 및 혁신위원 사퇴로 방어선 구축
권성주 "혁신위 정상화 위해 무기한 단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첫 번째 혁신안으로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를 정조준하면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이다. 최대 쟁점은 혁신위원회의 의결사항을 상급 기관인 최고위원회가 상정할지 여부다. 최고위원회 구성을 보면 당권파와 퇴진파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어 손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계파 갈등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12일 혁신안 상정에 대해 “오늘 앞으로 주대환 전 위원장 문제나 혁신위 문제에 대해 판단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제출 방식과 최고위에서 처리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날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은 위원들이 손 대표 거취 문제를 다수결로 의결하자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사퇴 직전 울산시당을 방문 중인 손 대표에게 의결사항을 간략히 보고했지만 사퇴 문제까지 최종 조율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주 전 위원장의 사퇴가 손 대표 퇴진을 저지하기 위한 1차 방어선 붕괴를 알렸지만 패배까지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 전 위원장과 함께 조용술, 김소연, 김지환 혁신위원이 동반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혁신위원 운영을 막는 저지선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당권파 고위 관계자는 “혁신위원장이 퇴진한 상황에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 하다”며 “신임 위원장을 선임할 때까지 상정을 보류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손 대표 퇴진 여부를 잠정 보류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퇴진파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들의 사퇴로 위원 구성에 금이 가면서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며 “의도 여부를 떠나 상정이 중단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위가 의결한 안이 위원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결정에 불복해서 사퇴해버리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며 “위원장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좌초되는 일이 있어서 안 된다”고 속개의 뜻을 피력했다.

남은 5명의 혁신위원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지도부의 조속한 신임 위원장 선임과 혁신위의 정상적인 운영을 촉구했다. 권성주 혁신위원은 "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정상화 시켜달라. 혁신위가 정상화 되기까지 위원회 맏형으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배수진을 쳤다.

당 관계자는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일부가 사퇴하면서 손 대표에게 시간 벌기를 해준 모양새”라며 “혁신위원장 인선과 상정안 중 우선 사항에 따라 지도부의 거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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