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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의 밤' 김지민, 악플러들도 반하게 한 입담


입력 2019.07.13 16:57 수정 2019.07.13 16:57        이한철 기자
'악플의 밤' 김지민이 악플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JTBC 방송 캡처. '악플의 밤' 김지민이 악플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JTBC 방송 캡처.

개그우먼 김지민이 악플에 맞서는 의연한 자세로 걸크러쉬 매력을 폭발시켰다.

12일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개그우먼 김지민이 게스트로 출연, 자신을 향한 날선 악플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예능감까지 마구 발산했다.

이날 김지민은 자신의 기사에 달린 악플들을 직접 낭송하며 '악플의 밤'에서의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적나라한 댓글에 잠시 놀란 듯하던 김지민은 이내 침착한 태도로 악플을 읽기 시작, 일부 악플에는 "이건 인정한다"며 쿨한 면모를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유독 자신을 뒤따라다니는 외모에 향한 악플에 대한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민은 "예쁜 역할만 하고 싶어했던 게 아니라, 개그에 꼭 필요한 캐릭터를 우연히 자주 맡은 것 뿐이다"라고 '예쁜 개그우먼'으로서 그간 겪어온 고충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평소 절친한 김숙 또한 "지민이가 예쁜 척하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하며 그녀의 원래 성격은 매우 털털하다고 설명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김지민의 예능감은 빛을 발했다. 그녀는 "남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자신이 발견한 것만 얘기해야 한다"는 설리의 의견에 "(악플러도)내 얼굴이 식빵 같다는 걸 발견한 게 아닐까"라며 자신을 향한 악플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로 스튜디오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또한 김지민은 남다른 승부욕까지 발휘했다. 이어진 락(樂)플퀴즈 코너에서는 게스트에게 달린 락플(즐거운 댓글) 중 일부를 맞히면 주사위를 굴려 해당하는 상품을 증정하는 혜택이 주어졌다. 이때 산들에게 달린 락플 중 빈칸에 들어갈 단어로 '원룸'이 등장했고, 산들이 '월룸'이라고 발음하는 사이 김지민은 '원룸'이라고 또박또박 발음해 정답을 가로채며 빅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주사위 굴리기에서도 '금'에 당첨되며 금 카드를 획득한 김지민은 유쾌한 세리머니로 대미를 장식하며 예능신(神)이 강림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김지민은 '악플의 밤'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털털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외모를 뛰어넘는 놀라운 개그감을 자랑하는 김지민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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