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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모바일뱅킹도 폭풍성장…신한은행 '쏠' 1000만 눈앞


입력 2019.07.16 06:00 수정 2019.07.15 17:10        박유진 기자

4대 은행 모바일뱅킹 가입 5000만 시대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바꿨더니 가입 가속

4대 은행 모바일뱅킹 가입 5000만 시대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바꿨더니 가입 가속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가 올해 6월 말 기준 50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가 올해 6월 말 기준 50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신한은행의 모바일플랫폼 '쏠(SOL)'의 등록 고객 수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 만인 이달 초 고객 수 1000만명을 모은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도 빠르게 늘어나 모바일뱅킹 춘추전국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 쏠의 가입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960만명이다. 기존 금융거래 앱(App) '써니뱅크' 등 6개를 통합해 만든 이 플랫폼은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빠르게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같은 해 5월 500만명, 7월 600만명, 10월 700만명 등을 넘어선 이후 올해부터 1000만 고객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는 통합 전 앱 사용자의 추이도 포함돼 있지만 플랫폼 내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추세다.

신한은행의 경우 생활금융플랫폼 강화 차원에서 금융거래에 재미를 입힌 펀세이빙(FUN-SAVING)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덕분에 등록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출시한 '작심 3일 적금'은 이달 12일 기준 29만3171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2243억원이다.

다른 은행들은 이미 모바일뱅킹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4대 시중은행(신한·KB·우리·KEB하나은행)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4910만명에 육박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70만9098명인 것을 고려하면 국민 10명 중 9명은 모바일뱅킹에 가입한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가 없는 고객이더라도 환전에 우대 혜택을 주거나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게 되면서 고객들의 유입이 많아진 상황"이라며 "은행마다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뱅킹 강화 전략을 펼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모바일뱅킹은 주거래은행이 아니면 가입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금융소비자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신용정보조회, 우대 환율이 포함된 환전 신청, 부동산 소액 투자, 주문결제 대행 서비스 등 생활경제 콘텐츠가 복합되면서 이용이 대중화된 추세다.

정부의 핀테크(Fin-Tech) 활성화 정책에 따라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도 시사점이다. 특히 오는 12월부터는 전 은행권에 오픈뱅킹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라 금융 모바일 플랫폼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킹이란 은행이 핀테크 업체 등 제3자에게 은행 계좌 등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지급결제 기능을 개방하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과 모든 핀테크 결제 사업자가 참여하는 공동결제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도입 예정인 오픈뱅킹 정책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며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게이트웨이 플랫폼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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