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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연금개혁에 고공비행 '러·브 펀드'…하반기도 맑음


입력 2019.07.16 06:00 수정 2019.07.16 09:26        백서원 기자

러시아 펀드 연초 후 수익률 28.67%…상승모멘텀 유가 추가 인상 여지 많아

브라질 최근 한주 10.96%…연금개혁 특수로 현지 증시 상승 효과에 무게

러시아 펀드 연초 후 수익률 28.67%…상승모멘텀 유가 추가 인상 여지 많아
브라질 최근 한주 10.96%…연금개혁 특수로 현지 증시 상승 효과에 무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연금개혁안 추진이 각국 증시의 상승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도 러시아·브라질 펀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연금개혁안 추진이 각국 증시의 상승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도 러시아·브라질 펀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연금개혁안 추진이 각국 증시의 상승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도 러시아·브라질 펀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러시아 펀드 10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8.67%를 기록했다. 브라질 펀드 9개도 올해 들어 24.63%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31%)는 물론, 해외 주식형 펀드(18.96%)의 평균 수익률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들어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지난 한달 러시아는 6.87%, 브라질은 10.96%의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북미(3.90%), 중국(3.41%), 베트남(1.19%) 등과 비교된다.

지난 1주 기준으로는 대부분의 해외 주식 펀드가 마이너스가 기록하거나 0.5% 내외의 수익을 낸 상황에서 러시아가 1.27%로 선방했다. 브라질은 무려 6.11%를 기록했다.

러시아 펀드의 상품별 수익률을 보면 최근 한달 들어 ‘신한BNPP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이 7.88%로 가장 높았다. 그 외 다른 상품들도 모두 6~7%의 수익을 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41.88%로 수익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 등이 30.80%를 기록했다.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A-e’(29.20%), ‘신한BNPP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28.34%)도 29~30%에 가까운 수치다.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익을 낸 상품은 ‘한화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클래스’ (26.03%)지만 25%는 넘어선 상태다.

브라질 펀드는 최근 한달 기준으로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2e’ (11.58%)가 가장 높았고 그 외 상품 모두 10~11%의 수익을 냈다.

올해 들어선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상품들이 수익률 30% 수준으로 선두 자리에 섰다.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30.42%),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클래스’(30.19%) 등이다. 이어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26.94%)가 25% 이상을 기록했고 신한BNPP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W)‘(20.94%)도 20%대를 넘겼다.

같은 기간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C클래스’가 17.13%으로 비교적 다소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익률 20%대를 기록하지 못한 상품은 KB자산운용 상품이 유일했다.

러시아 펀드의 호조세는 국제 유가가 올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상반기 러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RTS 지수는 올해 들어 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유가가 하락하며 러시아 주가지수도 조정을 받았다. 다만 3분기 중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국제유가 범위에 대해 배럴당 50~70달러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5~6월 유가 하락을 야기한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이며 WTI 기준 국제유가가 3분기 중 배럴당 60달러 중반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감산기간 연장과 원활한 감산 이행, 드라이빙 시즌을 앞둔 미국 정제시설 가동률 상승 및 원유 재고 감소, 미국의 대(對)이란·베네수엘라 석유 제재,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스탠스 강화 등은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브라질 증시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지난주 103,905선에 마감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들어 18% 넘게 올랐다. 브라질 전문가들 사이에선 보베스파 지수가 올해 말까지 120,00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승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금개혁이 확정되면 기업들은 유보해왔던 투자 활동을 재개하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브라질 경제와 금융시장의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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