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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기아차 대표 "미래 대비 못하면 도태…경쟁력 강화해야"


입력 2019.07.16 09:35 수정 2019.07.16 10:08        조인영 기자

"단체교섭 조속히 마무리 짓고 판매 확대 매진해야"

최준영 기아차 부사장.ⓒ기아자동차 최준영 기아차 부사장.ⓒ기아자동차

"단체교섭 조속히 마무리 짓고 판매 확대 매진해야"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부사장)이 임직원에게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며 위기감을 전했다. 임금단체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판매 매진에 힘써야 한다는 당부다.

최 대표는 지난 15일 사내 담화문을 통해 "판매부진 속에 기술 변화에 대응 못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이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희망퇴직을 실시중"이라며 "우리도 경쟁력이 약화되고 미래 대비에 소홀하면 똑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한일 경제제재까지 겹쳐 수출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내수 시장도 개소세 인하를 연장하고 노후차량 교체 시 세제혜택 등 다각적 노력에도 소비심리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엄중한 현실 속에 기아차가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아차는 영업이익률이 계속 하락해 작년에는 1000원 매출에 겨우 20원의 수익을 냈다"며 "판매 확대의 돌파구를 찾아내는 한편 내부 경쟁력을 높여 수익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고, 차량 부품이 40% 감소된다는 미래차 시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도 한 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통상임금 사례를 제시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생의 지혜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통상임금 해결과정에서 회사는 수천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고 새로운 임금체계가 적용되면서 예년 임금인상 수준 보다 임금이 더 많이 상승된 점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토요타가 320조원의 매출과 25조원의 영업이익에도 임금까지 삭감하며 미래 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도 단체교섭을 여름휴가 전에 합리적으로 매듭짓고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매진해 내부 경쟁력 강화와 미래 대비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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