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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가 왜 자리 비웠느냐면...文대통령 '10분 모두발언'


입력 2019.07.16 11:39 수정 2019.07.16 15:01        이충재 기자

국무회의서 이낙연 총리 '아시아 4개국 순방' 의미 설명

'日경제보복 위기상황인데 해외 나갈 때냐' 비판에 반박

국무회의서 이낙연 총리 '아시아 4개국 순방' 의미 설명
'日경제보복 위기상황인데 해외 나갈 때냐' 비판에 반박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10여분을 온전히 이낙연 국무총리가 해외순방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는데 할애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10여분을 온전히 이낙연 국무총리가 해외순방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는데 할애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의 모두발언 10여분을 온전히 이낙연 국무총리가 해외순방에 나선 이유를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총 7회, 13개국을 순방했고, 올해는 이달까지 총 3회, 11개국을 순방해 합계 24개국을 순방하게 된다"고 '총리 해외순방 통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정운영이 '비상체제'에 들어선 가운데 이 총리가 해외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 총리는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아시아 4개국 순방 중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갈수록 경제외교가 중요해지고, 그와 함께 평화외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분야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총리 해외순방 통계' 소개하며 "대통령 혼자 감당 어렵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해외사례를 거론하며 이 총리의 해외순방이 자연스러운 외교의 일환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대부분의 나라들은 정상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하고 있다. 의원내각제 국가들은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정부를 총괄하는 총리가 각각 정상외교에 나선다"면서 "제가 어제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과 같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입헌군주제 국가들은 국왕과 총리가 함께 정상외교에 나서고, 사회주의 국가들도 국가주석과 총리가 정상외교를 나누어 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지만 독특하게 국무총리를 두고 있고, 헌법상 국무총리에게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께서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뿐 아니라 총리의 순방외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언론에도 마찬가지의 당부 말씀을 드린다"면서 "외교부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에서도 총리의 순방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13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아프리카로 출장을 떠났다. 이를 두고 야당에선 "가장 큰 현안은 일본 리스크인데 총리는 아시아로, 외교부 장관은 아프리카에서 방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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