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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안은 쑨양, 역대 2위 뛰어넘을까


입력 2019.07.21 00:42 수정 2019.07.21 06: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따내며 총 9개 수집

1개 이상 추가하면 록티 제치고 역대 2위

이번 대회 3개 종목에 출전하는 쑨양. ⓒ 게티이미지 이번 대회 3개 종목에 출전하는 쑨양. ⓒ 게티이미지

아시아 수영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중국의 쑨양(28·중국)이 7번째 세계선수권에 도전한다.

금지약물 복용 논란을 안은 채 광주에 입성한 쑨양은 이번 대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선수다.

앞서 쑨양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직후인 지난해 9월 중국 자택에서 도핑검사에 제출할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는 국제도핑시험관리 검사관들이 합법적 시험관 증명서와 간호사 자격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로 인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이번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던 쑨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대회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 800m에 출전한다. 자신이 세계신기록을 보유 중인 1500m는 출전하지 않는다.

첫 출전 종목은 오는 21일 예선부터 결선까지 하루에 모두 치러지는 자유형 400m다. 올 시즌 기록은 3분42초75로 당당히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다.

약물논란과 별개로 쑨양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영 역사에서도 큰 획을 긋기 충분하다.

일단 쑨양은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유일한 선수다. 즉, 중장거리 종목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쑨양의 족적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개인종목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12개 등 2011년부터 매 대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이 수집한 금메달 9개는 남자 개인 종목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통산 1위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로 무려 15개의 금매달과 5개의 은메달을 수집했다. 펠프스는 계영까지 합산할 경우 금메달의 숫자가 무려 26개로 늘어난다.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 종목 금메달 순위(계영 제외). ⓒ 데일리안 스포츠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 종목 금메달 순위(계영 제외). ⓒ 데일리안 스포츠

3종목에 출전하는 쑨양이 최소 하나 이상의 금메달을 수집하면 ‘늦깎이 대명사’인 미국의 라이언 록티와 동률을 이룬다. 록티는 2005년까지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쑨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세계 수영계에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열린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800m와 1500m를 석권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이어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유형 400m와 800m, 1500m를 동시에 따내는 기염을 토했고, 2015년 카잔 대회에서는 400m와 800m, 그리고 직전 대회인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200m와 400m 금메달을 따내며 단거리에서의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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