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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스트먼트 공식 출범…"대우건설 이어 연내 '2호자산' 편입 목표"


입력 2019.07.17 17:12 수정 2019.07.17 17:16        배근미 기자

17일 여의도 산은서 기자간담회 개최…"국책은행과 시장 간 가교 역할"

"'대우건설' 가치 높이는 일 중요…'밸류업' 계획따라 착실히 진행할 것"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 이대현 초대 사장은 그동안 국책은행 위주인 기업 구조조정을 시장과 민간 중심 구조조정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국책은행과 시장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 이대현 초대 사장은 그동안 국책은행 위주인 기업 구조조정을 시장과 민간 중심 구조조정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국책은행과 시장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 이대현 초대 사장은 그동안 국책은행 위주인 기업 구조조정을 시장과 민간 중심 구조조정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국책은행과 시장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사장은 17일 오후 'KDB인베스트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1호 PEF인 대우건설 자산에 대한 이관작업이 마무리돼 지난 8일부터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의 주주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KDB인베스트먼트는 자본금 700억원 규모의 사모집합기구투자기구(PEF) 운용사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건물에 자리잡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해당 운용사는 산은이 100% 출자한 산은 자회사로 일단 초기 설립 및 운영비용, 투자 재원 등은 출자한도 내에서 충당하고 이후 민간 자본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우선 산은 출자회사 가운데 사업구조조정이 필요한 회사 지분을 이관 및 인수해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 매각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이 사장은 "재무적 구조조정이 마무리됐음에도 사업 구조조정이 부진하다거나 산업환경이 좋지 않아 매각되지 않는 자산들을 저희가 받아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것이 산은과 저희가 정한 초기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여타 민간 GP와 협업하거나 LP 유치를 통해 산은의 출자 부담을 줄이는 등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KDB인베스트먼트 설립 배경과 관련해 "기업 구조조정이 민간 중심에서 이뤄져야지 왜 국책은행 중심으로 하느냐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한꺼번에 시장 중심으로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저희가 그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저희 지분 전부를 산은이 갖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를 향후 점진적으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민영화에 나서는 한편 민관 협력체제의 사업모델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 내부 조직은 운용실과 운용지원실로 나뉘어 현재 13명으로 조직이 꾸려졌다. 이중 운용지원실(4명)을 제외한 9명이 구조조정 실무인력이다. 전체 인력 중 산은 출신은 이 사장을 포함해 총 3명이고 나머지 인력은 컨설팅이나 회계법인, 그룹지주사 출신 M&A 전문가로 꾸려졌다. KDB 측은 향후 신규자산 이관 등 업무량 증가를 고려해 최대 25명까지 조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대우건설 CFO를 비롯한 실무진들이 KDB인베스트먼트에 파견돼 대우건설 관련 작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향후 시장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채권금융기관과 다른 운용사들, 민간 투자자들과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IR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저희가 구조조정 업무를 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투자자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 출발에 나선 KDB인베스트먼트의 첫 과제는 1호 자산으로 편입된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가 꼽혔다. 이 사장은 "이번 운용사 설립작업과 함께 대우건설에 대한 스터디를 오랜 기간 진행했다"면서 "현재 밸류업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 계획에 따라 착실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호 자산 편입 역시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연내 2호 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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