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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조편성 베트남…문제는 박항서 재계약?


입력 2019.07.18 21:05 수정 2019.07.18 21:0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번 포트서 그나마 손쉬운 UAE와 한 조 배정

나머지 국가들은 우위 점하는 동남아 국가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라이벌들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가 17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G조에 편성됐다.

AFC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8개 팀씩 1~5번 포트로 편성했다. 베트남은 2번 포트에 배정됐다. 최상의 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최악도 아니다. 1번 포트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이란 등 아시아의 강호들을 모두 피했다. UAE가 만만치 않지만 1번 포트 국가 중 가장 해볼만한 상대다.

3~5번 포트에서는 모두 동남아시아와 만났다.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에도 베트남은 킹스컵에서 태국을 제압했다.

박항서 감독은 A대표팀과 U-23대표팀을 맡으면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6승 1무를 기록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부임 후 상승곡선이 뚜렷하다. 지난 2017년 10월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박항서 감독은 3개월 뒤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에 올랐다.

또 하나의 시험무대는 A대표팀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을 안기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발돋움했다. 이어 지난 1월 UAE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려놨다. 8강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각조 1위 8팀과 각조 2위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베트남의 현실적인 목표는 조2위 와일드카드다. 역사적으로 베트남이 최종예선 진출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현재 박항서 감독의 거취는 불분명하다.

최근 베트남축구협회(VFF)는 박항서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항서 감독 측 에이전트사는 지난 11일 "확인되지 않은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관련 세부 내용이 언론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다"며 "이는 박항서 감독이 본업에 더 집중하고, 나아가 베트남대표팀의 발전과 성공에 기여하자는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양 측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항서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예선,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019 SEA 게임(Southeast Asian Games)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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