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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김승환 전북교육감 '내로남불' 의혹 스스로 밝혀라"


입력 2019.07.18 11:40 수정 2019.07.18 13:29        정도원 기자

"다른 교육감들도 자녀는 외고 보내…이율배반"

상산고 자사고 취소 부동의 151명 의원 연명요구

"김승환 교육감의 평가는 법령위반·직권남용"

"다른 교육감들도 자녀는 외고 보내…이율배반"
상산고 자사고 취소 부동의 151명 의원 연명요구
"김승환 교육감의 평가는 법령위반·직권남용"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자녀 외고·해외 보딩스쿨 거쳐 영국 사립대 진학 의혹'이 사실이라면 '내로남불'이라며 스스로 의혹의 진위 여부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정 의원은 18일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부동의를 요구하는 국회의원 151명의 연명서류 발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학부형들이 어떻게 알아서 내 문자로 막 들어오고 있다"며 "(김승환 교육감이) 연가를 내서 (자녀의 영국 사립대) 졸업식에 갔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자료요청을 하는데도 답을 주지 않는다"며 "언론 뿐만 아니라 학부형들이 강력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니, 김 교육감이 스스로 밝혀주길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이날 복수 매체는 김 교육감의 딸은 외고를 나와 영국 유수의 사립대를 졸업했으며, 아들도 영국의 보딩스쿨을 나와 같은 대학에 진학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전날 긴급기자간담회에서 법령 개정을 통해 자사고·외고의 전면 철폐를 제안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두 아들도 모두 외고를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김 교육감 뿐만 아니라 자사고를 취소하려는 다른 교육감들이 대부분 자신의 아들·딸들은 그렇게 보냈더라"며 "그렇게 (남의 자녀가 다니는 자사고·외고는 철폐하려) 한다는 게 이율배반적이고 내로남불"이라고 분개했다.

김 교육감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교육부에 신청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에 해당하는 151명의 부동의 요구서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민의를 배경으로 유은혜 교육부총리 압박에 나선 셈이다.

정 의원은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당·공화당·무소속 등 여야 국회의원 151명의 이름으로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요청에 교육부가 부동의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6월 26일 이후 7월 18일까지 불과 20여 일의 짧은 기간 동안 국회 재적의 과반을 넘는 151명의 의원이 함께 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산고 평가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섯 번의 기자회견과 국회 교육위원들의 문제점 지적, 학부모·학생들의 시위·탄원에도 불구하고 김 교육감은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 요구를 하고야 말았다"며 "80점의 평가기준과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지표를 강제적용한 김 교육감은 법령 위반이며 직권남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아가 "교육부에 자사고 취소 동의권을 준 것은 교육감을 절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라며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평가는 형평성·공정성·적법성이 결여된 독단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과반이 넘는 여야 국회의원 151명의 이름으로 부동의 결정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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