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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4-2공장 공동생산키로…물량 '숨통'


입력 2019.07.18 15:23 수정 2019.07.18 17:15        박영국 기자

4공장 노조, 팰리세이드 2공장 공동생산 수용

여름휴가 기간 2공장 설비 공사…8월 중순 이후 물량 크게 늘 듯

4공장 노조, 팰리세이드 2공장 공동생산 수용
여름휴가 기간 2공장 설비 공사…8월 중순 이후 물량 크게 늘 듯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노조에 발목이 잡혔던 현대차 팰리세이드 생산이 오는 8월 중순부터 크게 늘어난다.

현대자동차는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중인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하기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사는 이와 관련된 최종 합의를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2공장 공동생산에 반대하던 4공장 노조 대의원회가 현대차 노조 집행부(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설득에 따라 결국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팰리세이드 생산을 기존 4공장 외에 2공장에서도 공동 생산하는 안을 놓고 사측과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4공장 대의원회에서 거부했다. 물량을 2공장까지 나눌 경우 특근이 줄어 임금 감소가 우려된다는 우려에서였다.

최근에는 회사측이 2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기 위해 여름휴가 기간 동안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4공장 대의원회가 산하 조합원들에게 주말 특근 거부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4공장 대의원회는 이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집행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조건부로 2공장에서의 팰리세이드 공동 생산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조건은 2공장에서의 팰리세이드 생산량은 4공장의 생산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팰리세이드 후속 차종은 4공장 투입을 원칙으로 하며, 4공장 주체의 고용안정위원회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인정해 달라는 내용이다.

2공장에서의 팰리세이드 공동생산을 위한 설비공사 시점에 대해서는 여름휴가기간과 휴석연휴 기간 등을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노사 합의대로 여름휴가기간 중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8월 12일 이후 4공장과 2공장에서 팰리세이드 생산이 가능해져 그동안의 물량 부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팰리세이드는 현재까지 3만5000여대가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출고적체로 인한 고객 대기기간이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등 생산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돼 왔다.

현대차는 이러한 출고 적체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출시 4개월만인 지난 4월에 4공장 생산량을 월 6200여대에서 8600여대로 증산했다.

그러나 6월부터 팰리세이드가 수출 길에 오르면서 4공장 생산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3개월만에 또 다시 2공장 공동생산에 이르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게 되면 차량 인도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심각한 판매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효자차종 역할을 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판매호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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