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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AI 연구조직 출범 8년, 몸 풀기는 끝났다”


입력 2019.07.18 16:52 수정 2019.07.18 17:10        김은경 기자

게임부터 야구 서비스까지 잇따라 출범 예고

1명에서 150명으로…고객가치 플랫폼 목표

장정선 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센터 자연어처리(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센터장(오른쪽)과 이재준 엔씨 AI센터장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엔씨소프트 장정선 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센터 자연어처리(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센터장(오른쪽)과 이재준 엔씨 AI센터장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엔씨소프트
게임부터 야구 서비스까지 잇따라 출범 예고
1명에서 150명으로…고객가치 플랫폼 목표


“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조직이 생긴 지 벌써 8년이 됐다. 1명에서 시작한 조직은 어느새 150명이 됐고 이제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주기 위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장정선 엔씨소프트 AI센터 자연어처리(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센터장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1년 2월 출범한 엔씨 AI센터는 AI랩(Lab)에 게임·스피치·비전랩을, NLP랩에 언어·지식랩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는 이곳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신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엔씨는 이날 AI 연구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서비스로의 본격 적용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게임에서는 직원들의 작업에 도움을 주는 ‘개발 어시스턴트 AI’와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어시스턴트 AI’로 구분된다.

게임 도메인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개발 어시스턴트 AI는 기획·아트·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직원들이 단순 업무가 아닌 더 창의적인 작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이스 커맨드’로 혈맹에 전투 지원 요청

게임에 적용되는 서비스 어시스턴트 AI는 사용자에게 플레이·채팅·중계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음성 명령인 ‘보이스 커맨드’를 이용해 게임 중 “메티스, 혈맹에 전투 지원 요청!”이라고 외치면 자동으로 게임이 조작되는 식이다.

이재준 엔씨 AI센터장은 “목소리로 게임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호출어와 명령어를 인식하고 이해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주변 잡음을 걸러내야 하고 야외에서 다양한 발성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안에 말을 하면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술이 ‘리니지M’ 등 자사 게임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암시했다.

이재준 센터장은 “보이스 커맨드 기술이 리니지에 언제 붙을지 문의가 있겠지만 개발팀과 사업팀이 판단해서 결정되면 서비스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내달에는 엔씨가 지난 4월 출시한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에서 AI 기술로 야구 한 경기를 10분 이내로 압축해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야구 경기에서 핵심 장면을 추출해 요약하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8월 중 적용 예정”이라며 “단순히 영상을 합성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담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기를 잡으면 AI가 이용자의 ‘흥분’ ‘기쁨’ 등 긍정적인 감정을 파악해 더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중계를 진행하는 식이다. 현재 엔씨는 이 기술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음성으로 요청하는 ‘뉴스 브리핑’ 서비스 개발

또 엔씨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슈를 빠르게 전달하는 ‘뉴스 브리핑’을 준비 중이다. 최신 이슈와 관련된 뉴스을 선별·요약하고 관련 정보로 직접 연결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양의지 선수 관련 정보 브리핑해줘”라고 말하면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요약해 보여주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엔씨는 향후에도 AI랩 인원을 확장하고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기술(IT) 영역에서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주기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센터장은 “개선과 혁신 중 우리가 꿈꾸는 것은 혁신”이라며 “엔씨소프트의 큰 경쟁력이 AI가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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