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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했던 이강인, 발렌시아에 임대 아닌 ‘이적’ 요청


입력 2019.07.18 19:22 수정 2019.07.18 22: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스페인 언론 '수페르데포르테' 18일 보도

맞지 않는 토랄 감독 체제 이어지자 결심한 듯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임대가 아닌 이적을 요청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임대가 아닌 이적을 요청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구단에 임대가 아닌 이적을 요청했다.

스페인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18일(한국시각) “이강인이 폭발 발언을 했다”면서 “임대 아닌 이적을 요청했다. 물론 구단은 이적 시킬 의사가 없지만, 이강인은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출전 시간이 적은 것에 불만이 있다.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이 이번 시즌도 잔류한 것이 이강인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 수상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반테, 오사수나, 에스파뇰을 비롯해 네덜란드 아약스 등 여러 구단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을 놓고 이적이 아닌 임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바이아웃 금액만 무려 8000만 유로(약 1068억원)에 달하는 1군 계약을 맺었다.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을 얼마나 아끼고 가치를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계약 이후 이강인은 입지가 좁아졌다.

1군 계약으로 인해 2군에서도 뛸 수 없게 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발렌시아가 주로 사용했던 4-2-3-1 전술에서 2선 중앙에 배치됐던 이강인은 4-4-2 전술을 주로 활용하는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는 중용되지 않았다.

성장할 시기에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발렌시아 팬들도 가슴을 쳤다.

묵묵하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던 이강인도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게 되자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날아라슛돌이’에서 이름을 알린 뒤 아버지와 스페인으로 건너가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2018-19시즌에는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다섯 번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 클럽 역사상 아시아 선수의 1군 데뷔는 이강인이 처음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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