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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롯데·한화, 역대 최다 승차 공포


입력 2019.07.19 08:01 수정 2019.07.19 08: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전반기 마감한 상황에서 선두와 28.5경기 차

현재 승률 이어진다면 최종 40경기 이상 벌어져

저조한 팀 성적에 롯데 양상문 감독(왼쪽)과 한화 한용덕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저조한 팀 성적에 롯데 양상문 감독(왼쪽)과 한화 한용덕 감독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최하위권에서 전반기를 마친 롯데와 한화가 걱정만 한 가득 안은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

10위 롯데와 9위 한화는 나란히 94경기를 소화했고, 각각 34승 2무 58패(승률 0.370)와 35승 59패(승률 0.372)의 저조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안 되는 팀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 두 팀이다.

양상문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롯데는 시즌 초 구상했던 1+1 선발 체제는 물론 여러 승부수가 통하지 않으며 꼴찌로 추락했다. 그동안 포수 포지션 등 꾸준히 지적된 약점을 개선하지 않은 게 지금의 순위 참사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특히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101억 83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투자 대비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 등 초고액 연봉자들에 대한 비판의 수위마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화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한용덕 감독으로 바뀌고 난 뒤 모처럼 가을 야구의 감격을 맛봤던 한화는 1년 만에 단꿈에서 깨어난 모습이다.

무엇보다 한 감독이 천명했던 리빌딩이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이라 팀의 향후 미래마저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놓였다.

두 팀의 걱정은 또 있다. 하필이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가 역대급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기를 마감한 현재 롯데, 한화와 SK간 승차는 무려 28.5경기에 달한다. 문제는 후반기가 시작되고 경기가 거듭될수록 지금의 승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현재 승률에 의거해 최종 성적을 예상하면, SK는 96승 1무 47패(승률 0.674)로 시즌을 마친다. 그리고 롯데는 52승 2무 90패(승률 0.370), 한화는 54승 90패(승률 0.372)에 머문다. 이렇게 되면 롯데는 SK와 43.5경기, 한화는 42.5경기 차로 벌어진다.

KBO 리그 최다 승차. ⓒ 데일리안 스포츠 KBO 리그 최다 승차.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KBO리그에서 1위와 최하위 승차가 40경기 이상 벌어진 시즌은 5차례 있었다.

최다 승차의 굴욕적인 성적표는 롯데의 몫이다. 롯데는 암흑기의 절정이었던 2002년 선두 삼성과 무려 48.5경기 벌어진 채 시즌을 마쳤다. 롯데 구단 역사상 최소 관중(경기당 1910명)을 기록했던 시즌이며 그해 10월 19일에는 최소 관중 역대 2위인 69명만 사직 구장을 찾아 냉랭한 팬심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후반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17년 만에 텅 빈 사직구장의 '풍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해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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