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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롯데제과 전 직원, 본사 건물서 투신 소동


입력 2019.07.19 19:09 수정 2019.07.19 19:12        스팟뉴스팀
롯데제과를 퇴사한 30대 남성이 이 회사 본사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롯데제과 롯데제과를 퇴사한 30대 남성이 이 회사 본사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롯데제과

롯데제과를 퇴사한 30대 남성이 이 회사 본사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롯데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한 후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제과업계 등에 따르면 임모(39)씨는 19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의 롯데제과 18층 테라스 난간에 걸터앉아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1층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임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2시간 만에 안전하게 내려왔다.

임씨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직원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뒤 투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전날 황교안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한국당 당사를 방문했지만, 황 대표와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씨는 이달 초 전 목사가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던 단식기도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한 뒤, 심리적 부담감을 느껴 최근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임씨는 인터뷰에서 "롯데제과 임직원이 6800명인데 신우회가 2000명이다. 총무과 직원으로서 협조를 구하면 (대통령 탄핵)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씨가 당시 총무과에 재직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가 탄핵 서명에 참여한다는 말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롯데제과 직원 수는 5000여명, 신우회 회원 수는 15명 정도에 불과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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