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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영향, 중국 진출 한국기업 절반 ‘불황’


입력 2019.07.21 17:13 수정 2019.07.21 17:13        스팟뉴스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불황을 겪는 중이다.

21일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중국에 진출한 7개 업종 218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기업의 2분기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시황은 82로 4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분기 79 이후 1년 반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 부진과 수출과 내수 수요 모두 위축된 것이 꼽혔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현지 수요 부진(26.4%)과 수출 부진(16.5%) 등을 응답했다. 이밖에 대외경쟁 심화(17.0%)와 인력·인건비 판매(10.6%) 비율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이 92로 4분기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유통업은 3분기 연속 떨어지며 71에 머물렀다. 화학(128)은 크게 반등하면서 100을 웃돌았고, 금속기계(103)도 추가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92)는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고 자동차(66)는 4분기 연속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6포인트 떨어진 78, 중소기업은 13포인트 오른 92를 나타냈다.

전체 기업의 3분기 전망 BSI는 시황 97로 다시 100을 밑돌았다. 다만 매출은 두 자릿수 하락에도 기준선보다 높은 102를 보였다.

미·중 통상마찰의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전체 기업의 49%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전분기인 45%보다 부정적 응답이 증가했다. 이 중에서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15%를 차지했다.

아직 영향이 없다는 응답 비중은 작년 3분기 62%, 4분기 54%, 올해 1분기 51%, 2분기 49% 등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1%)에서 자동차(66%)와 금속기계(53%) 등이 유독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35%)도 부정적 응답이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5%)에서 중소기업(47%)보다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부정적 영향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현지 수요 위축을 응답한 비중은 61%로 전분기인 57%보다 증가했다.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 영향은 21%로 비교적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현지 수요 위축의 영향은 자동차(71%)와 화학(79%)을 비롯해 전기·전자(62%), 금속기계(59%) 등의 순으로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는 섬유·의류(60%) 업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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