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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익 1조2377억원, 30%↑…SUV·환율 효과


입력 2019.07.22 14:02 수정 2019.07.22 14:08        박영국 기자

판매 7.3% 감소 불구 매출 9.1%, 영업익 30.2%% 증가

신차 및 SUV 판매 증가로 제품 믹스 개선…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대자동차가 2분기 판매실적 감소에도 불구, 신차 및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판매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9664억원(자동차 21조27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9393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경상이익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글로벌 판매실적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9.1%, 영업이익은 3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22.8%, 23.3% 늘었다.

매출액 증가는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의 효과에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 원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9534억원, 영업이익 2조6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신차들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판매 및 경영 효율화 지속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세안시장의 그랩, 인도시장 올라, 아중동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의 보다폰 등과 손잡고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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