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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아들 英유학 전후 3번 영국 출장길 올랐다


입력 2019.07.24 12:09 수정 2019.07.24 12:42        이슬기 기자

김승환 아들, 2016년 英 케임브리지대 합격

김 교육감은 215년, 2017년, 2018년 영국 방문해

김승환 아들, 2016년 英 케임브리지대 합격
김 교육감은 215년, 2017년, 2018년 영국 방문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2015년 여름 영국 방문 당시 유명 관광지인 바스(Bath)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 공식 블로그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2015년 여름 영국 방문 당시 유명 관광지인 바스(Bath)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 공식 블로그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아들의 영국 유학 전후 시기 3번의 영국 출장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7월 취임 이후 총 10차례 해외 출장을 떠나 외유성 출장 논란을 샀던 김 교육감의 해외 출장 이력이 또 다른 이유로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전북 전주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인 상산고와 폐지 전쟁을 시작한 뒤 ‘아들 케임브리지대 유학 의혹’에 시달려왔다. 국내 자사고인 상산고를 ‘귀족 학교’라며 폐지를 추진해온 김 교육감이 정작 자신의 자녀는 선진국으로 유학을 보낸 것이 이중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학부모들은 김 교육감 자녀들의 이름을 수소문해 찾아낸 뒤 그의 아들이 영국의 유명 보딩스쿨을 거쳐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교육감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의 아들이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한 해는 2016년이다. 한편 김 교육감은 2015년과 2017년, 2018년 세 차례 영국을 방문했다.

김승환 교육감이 2017년 영국 사우스햄프턴 시청을 방문해 부시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승환 교육감 공식 블로그 김승환 교육감이 2017년 영국 사우스햄프턴 시청을 방문해 부시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승환 교육감 공식 블로그

2015년엔 초등영어교사 해외어학연수에 동행하는 방식으로 영국을 방문해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머물렀다. 이 기간 중 영국 런던 대학교와 크라이스트처치 대학교, 캔터버리 대학교 등을 방문했다.

2018년 영국을 방문을 김승환 전북교육감ⓒ김승환 교육감 페이스북 2018년 영국을 방문을 김승환 전북교육감ⓒ김승환 교육감 페이스북

2017년 7월엔 국제교류협력이란 명목으로 독일과 영국을 방문했고, 2018년엔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했다. 2015년에 이미 방문했던 캔터베리 대학을 재차 들렀다.

세 차례의 영국 방문 일정은 절반 가량이 사실상 관광으로 채워졌다. 김 교육감은 세 번의 영국 출장을 통해 바스의 로열크레센트나 솔즈베리 대성당 등 유명한 영국의 관광지를 둘러 봤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김 교육감은 해외 출장 당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샀다. 특히 2018년 영국 방문 기간엔 교육 당국이 폭염으로 비상인 상황이었다. 역시 해외 출장 중이던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폭염 피해 대책에 나선 반면, 김 교육감은 영국 출장 일정을 끝까지 강행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일각에선 김 교육감이 유독 영국으로 자주 출장을 간 것이 우연인지 감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취임 이후 영국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들에 출장을 다녔다. 출장 비용으로는 본인 것만 7286만원 가량을 썼다.

한편 김 교육감은 자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라는 것이 있다”며 “자식들은 건들면 안 된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아들과 딸이 모두 익산의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주의 모 국립대학교에 입학했다며 의혹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김 교육감은 영국의 고액 입시기관에 아들을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들이 학창시절부터 자막이 없는 영화를 보면서 영어를 익혔다.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 라이언킹을 50회 넘게 봤을 정도”라며 “뛰어난 영어실력 덕에 별도의 어학코스를 밟지 않고 B칼리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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