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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 부담" 포스코, 철강재 가격 '도미노' 인상


입력 2019.07.24 16:55 수정 2019.07.24 17:55        조인영 기자

철광석 등 원가상승분 반영 불가피…수요산업별로 판매가격 검토

포스코 2제선공장 용광로.ⓒ연합뉴스 포스코 2제선공장 용광로.ⓒ연합뉴스

철광석 등 원가상승분 반영 불가피…수요산업별로 판매가격 검토

포스코가 치솟는 원료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 제품 가격을 전면 인상한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7월 넷째주 주문 투입분부터 유통용 후판 공급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한다. 열연, 냉연 등 다른 판재류 제품도 인상을 적극 검토중이다. 규모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수요 산업별로 판매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3일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동안 포스코는 수요부진 등의 이유로 원료 시황에 따른 원가 상승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려고 노력했으나 이제 한계라고 판단, 가격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호주산 62%, CFR 기준)은 연초 대비 톤당 50달러 인상돼 7월 셋째주 기준 120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브라질 발레(Vale) 댐 붕괴사고와 3월 서호주 사이클론으로 촉발된 가격 상승 랠리가 장기화 되면서 가격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점탄 가격 역시 여전히 톤당 180~190달러 수준으로, 고로업체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더구나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자재 수입부담이 가중됐다. 환율은 연초 달러당 1120원 수준이었으나 7월 넷째 주 1180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5월에는 달러당 119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미 해외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사들은 지난 6월 판재류 가격을 톤당 500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바오강도 8월 판재류 가격을 톤당 100위안 인상키로 했다. 뉴코어 등 미국 철강사들은 한 달 새 3번이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 가격 정상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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