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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프레임' 씌우는 박지원 향해 유기준 "평화당이나 챙기라" 직격탄


입력 2019.07.25 03:00 수정 2019.07.25 05:48        정도원 기자

"일모도원…이제 그만 역사 속으로 들어가달라"

잇단 '계파 프레임' 해석, 진화 필요성 느낀 듯

"정성호·이상민도 '순수 변호사'…납득 안 돼"

"일모도원…이제 그만 역사 속으로 들어가달라"
잇단 '계파 프레임' 해석, 진화 필요성 느낀 듯
"정성호·이상민도 '순수 변호사'…납득 안 돼"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3년 9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여야 양당 간사인 홍일표·서영교 의원과 정회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3년 9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여야 양당 간사인 홍일표·서영교 의원과 정회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내정을 '친박 프레임'으로 공격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평화당이나 챙기라"고 반격을 가했다.

유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박지원 의원이 내가 사개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 '도로친박'이라며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려 한다고 비난했다"며 "한국당 내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친박 프레임' 공세는 정치원로로서 해서는 안될 치졸함"이라고 맞밪았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장 내정을 놓고 "모두가 '도로친박'이 되는 것"이라며 "자꾸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을 위해 온 힘을 쏟고자 하는 마당에 이러한 말이야말로 막말"이라며 "정치원로로서 품위를 지키고 국가발전을 위해 유익한 활동이 무엇인지 숙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더해, 유 의원은 최근 박 의원이 속한 평화당이 '대안정치연대(신당파)'와 당권파로 사실상 분당(分黨)돼 이전투구 양상에 돌입한 것을 꼬집기도 했다.

유 의원은 "국회내 최고령인 박 의원이 한국당에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주려 한 것 같다"면서도 지금 목적지조차 모르고 가고 있는 평화당의 지지율과 소속 의원을 챙기는 게 시급해보인다"고 조소했다.

아울러 "과거 휠체어를 타면서 구태정치를 보여주던 박 의원을 향해 '이제 그만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며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이라 했다. 이제 그만 역사 속으로 들어가달라"고 일갈했다.

'친박 프레임'으로 공격해온 박 의원을 향한 유 의원의 이례적으로 강한 반박은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 내정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해석이 잇따르는 것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 의원은 4선의 경륜에, 지난 2013년 19대 국회에서도 국회 사법제도개혁위원장을 맡았다는 점, 순수 변호사 출신이 많은 범여권에 비해 주로 검사 출신이 많고 나머지는 판사 출신인 율사 의원들이 많은 한국당에서 드문 순수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 평가받아 이번에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회 사개특위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이 핵심 의제이며, 경우에 따라 법원개혁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판·검사 출신은 '당사자'에 해당하는 셈이 돼서 위원장 인선에서 제척(除斥)됐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파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계속되자, 유 의원이 작심하고 반박에 나서게 됐다는 관측이다.

한국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사개특위가 민주당 몫이었을 때에도 정성호·이상민 의원 등 연속으로 '순수 변호사' 출신을 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며 "한국당에서 '순수 변호사' 출신으로 특위 위원장을 찾으라면 유 의원 외에 대안이 없는데, 이게 왜 계파 프레임으로 바라볼 일이 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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