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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굳히는 신한금융…하반기 격차 더 넓힌다


입력 2019.07.26 06:00 수정 2019.07.26 06:00        박유진 기자

신한금융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에 승리

하반기 염가매수차익으로 차이 더 벌린다

신한금융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에 승리
하반기 염가매수차익으로 차이 더 벌린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데일리안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데일리안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1~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KB금융그룹은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효과 등 일회성 비용이익에 따라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지만 신한금융의 독주를 막진 못했다.

양 사의 실적 차이는 분기 기준 50억원에 불과해 역전 가능성이 나오지만 하반기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이 올해 초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염가매수차익을 하반기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조91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으로는 8.5% 증가한 996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순익이 4.1% 감소한 1조836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99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초까지 시장에서는 양사의 실적 격차가 점점 좁혀져 상반기 KB금융이 리딩금융을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도 흘러나왔다.

신한금융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올해 경상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환입 약 590억원(세후), 은행 세무조사 관련 환급금 이슈가 있어 양사의 실적 차이가 근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실제 이번 분기부터 실적 차이는 50억원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KB금융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 반영 등 영업이익을 갉아 먹는 요소가 산적해 내부적으론 아쉬움이 크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매년 4분기에 지급하던 성과급을 올해 2분기부터 분기별로 나눠서 반영하는 재조정에 나섰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매년 연간 성과평가의 결과를 고려해 성과급을 4분기마다 지급했는데, 연말마다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실적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연말 추정 지급액을 매 분기 나눠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1분기에 반영됐던 희망퇴직비용과 사내복지기금, 복지카드비용 선 반영분에 따라 일정 부분 실적이 줄어 보이는 기저 효과가 발생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경우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계열사들로 인해 실적이 상승한 상태다. 올해 초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엣 ING생명)을 통해 소유지분 기준 873억원의 이익이 실적에 반영됐고, 아시아신탁의 손익 또한 이번 분기부터 반영됐다. 비이자이익 또한 3조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안에 오렌지라이프의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라 양사간 격차가 더욱 넓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염가매수차익이란 M&A 대상 기업을 적정가보다 낮은 수준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 즉 부의 영업권을 말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정가치 평가 완료 시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은 약 700~900억원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을 비롯해 나머지 금융사들 또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79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또한 이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1분기에 5560억원의 순익을 거둔 상태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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