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모드 돌입하는 '추석' 전후 당권경쟁 마지노선
공천권 가진 孫, 총선 다가올수록 구심력 강화 포석
孫 "총선체제 빠르면 추석 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총선모드 돌입하는 '추석' 전후 당권경쟁 마지노선
공천권 가진 孫, 총선 다가올수록 구심력 강화 포석
孫 "총선체제 빠르면 추석 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바른미래당의 당권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소모전이 장기화될수록 손학규 대표가 당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하는 만큼 공천권을 손에 쥔 손 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구심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안철수계 고위관계자는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당권파 일각에서는 ‘시간은 우리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퇴진파가) 당권 경쟁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 당헌·당규 상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 손 대표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법적 근거가 부재한 만큼 시간이 갈수록 퇴진파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또한 손 대표 퇴진에 뜻을 함께하는 지역위원장들 마저 총선모드에 돌입할 경우 자신의 지역구 챙기기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내홍이 소강 상태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당권파는 당권경쟁에서 ‘버티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4.3보궐선거 이후 시작된 손 대표 퇴진 문제를 혁신위원회로 공을 넘기는 데만 2개월이 걸렸고, 앞으로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내홍을 이어갈 태세다.
당권파 관계자는 “(퇴진파가) 지난 회의에서 무리수를 둔 것 같다. 현명철 당 전략홍보위원장의 욕설이나 혁신위원들의 (공무)방해, 이기인 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향후 윤리위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당에서는 윤리위가 가동돼 제소 건을 판단하는 데 최소 2개월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총선을 준비해야 될 시간도 가까워 진다.
손학규 대표 또한 내심 총선모드 돌입을 기다리는 눈치다. 손 대표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곧 총선 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빠르면 추석 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총선 체제를 준비하라고 (주요 당원들에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퇴진파는 총선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전후를 당권경쟁의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 그 이상 시간을 끌 경우 손 대표 퇴진이 더이상 불가하다는 판단이다. 퇴진파 관계자는 “최고위 지도부와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대응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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