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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家의 멋진 막내 ‘레인지로버 이보크’


입력 2019.08.03 06:00 수정 2019.08.03 12:26        김희정 기자

8년 만에 풀체인지, 콤백트한 SUV

고급스러운 외관에 파워풀한 출력

8년 만에 풀체인지, 콤백트한 SUV
고급스러운 외관에 파워풀한 출력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라인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존재감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투박하고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럭셔리함까지 유지한 이보크는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녔다.

이보크는 2011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장 4371mm, 전폭 1904mm, 전고 1649mm의 이보크를 랜드로버는 콤팩트 SUV로 분류하며 국내 기준으로는 준준형SUV에 속한다.

국내 출시차량과 비교하면 소형 SUV 중에서 가장 큰 기아차 셀토스(4375mm‧1800mm‧ 1615mm)와 준중형 SUV 쌍용차 코란도(4450mm‧1870mm‧1630mm)와 엇비슷한 사이즈다. 이중 전폭과 전고는 이보크가 가장 넓고 높지만, 전장은 오히려 셀토스가 이보크 보다 더 길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데일리안 레인지로버 이보크 ⓒ데일리안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로 돌아온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지난 26일부터 1박 2일 동안 시승했다. 모던하고 세련된 쿠페형 SUV 디자인인 이보크는 막내라는 이미지에 따른 ‘귀여움’과 레인지로버라는 아우라에 힘입은 ‘고급스러움’이 함께 느껴졌다.

이보크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모두 출시됐다. 시승차량은 디젤인 D180 SE 트림으로 최고출력 180마력에 최대토크 43.9kg.m 성능을 갖췄다. 이보크가 SUV 프리미엄 명가인 랜드로버의 자식이긴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데 ‘예쁘기만 한 비싼 차’라는 기자의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선입견은 직접 이보크를 운전하면서 사라졌다. 시동을 걸고 서서히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라? 요것 봐라’였다. 출발은 부드러웠고 엔진의 힘도 넘쳐났다.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나가는 그 구불구불한 회전구간의 핸들링 반응도 즉각적이다. 주행성능에 대한 첫인상이 기대 이상이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내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이보크 내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금요일 오후의 답답한 서울시내와 강변북로의 정체구간을 지나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자 신이 났다. 디젤모델임에도 출력이 좋아 가솔린 모델과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0→100km/h 도달시간은 거의 10초에 가까웠지만 그리 아쉽지 않았으며, 파워풀한 출력이 마음에 들어 계속 운전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다만 120km 이상으로 넘어가는 고속주행능력은 다소 평범하다.

이번 2세대 이보크 차량에 장착된 BiSG(Belt Integrated Starter Generator) 및 리튬 이온 배터리는 차량 운행시 에너지를 저장해 엔진 구동을 보조한다. 17km/h 이하로 저속 주행할 경우 엔진 구동을 멈추며, 저장된 에너지는 주행 재개 시 엔진 가속에 사용된다. 이는 연료 효율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디젤 특유의 소음이 일어나지 않아 초기 조용한 주행을 가능하게 만든다.

여러 가지 주행 보조 및 안전사양도 탑재됐다. 주행 보조 기능으로 파크 어시스트(평행‧직각 주차 및 탈출), 360도 주차 센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감지 기능이 적용됐으며 차선 유지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이 안전 사양으로 기본 적용됐다.

또한, 12개의 주차 센서로 최고 30km/h 속도 이하에서 작동하는 서라운드 카메라,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위한 공기 청정 센서와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탑재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액티비티 키 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잠금잠치를 해제하면 올라오는 도어 외부 손잡이 ⓒ데일리안 잠금잠치를 해제하면 올라오는 도어 외부 손잡이 ⓒ데일리안

외관은 레인지로버 가족의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을 자랑했으며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로 매끈한 외관을 완성했다. 자동차 잠금장치를 해제하면 쏙 들어갔던 도어 외부 손잡이가 올라오는데 이 부분에서는 작은 재미와 더불어 고급스러움도 느껴진다.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일리안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일리안

내부 센터페시아는 간결하고 직관적이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InControl 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돼 있다. 위쪽 스크린에서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등을 조작하고, 아래에서는 에어컨 등 차량 공조 시스템을 조작한다. 보통 수입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내비게이션 등의 조작이 비교적 편리해 인상적이었다.

천장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매우 넓게 장착됐는데 열리지 않아 작은 아쉬움이 있었다. 2열 레그룸은 생각보다 넓어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적재 공간 또한 40대20대40 폴딩 리어 시트를 적용해 보다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제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591ℓ에서 최대 1383ℓ까지 늘릴 수 있다. 1박 2일간의 도심, 국도, 고속도로 등 다양한 구간의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11km/ℓ로 신고연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해 ▲D150 S 6710만원 ▲D180 SE 7580만원 ▲D180 Launch Edition 7390원 ▲D180 First Edition 8090만원 ▲D180 R-Dynamic SE 8120만원, ▲P250 SE 7290만원, ▲P250 Launch Edition 7110만원 ▲P250 First Edition 7800만원이며 각 트림 모두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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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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