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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에 뿔난 팬심, 집단소송 움직임


입력 2019.07.29 16:29 수정 2019.07.29 16: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준비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채 시합종료가 다가오자 관중들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채 시합종료가 다가오자 관중들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호날두 노쇼' 사태로 큰 충격을 안기면서 만만치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두 번이나 속은 축구 팬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친선경기서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예고했던 호날두는 끝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만원 관중들의 원성을 샀다.

그는 경기는 물론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 사인회에도 나서지 않는 등 계약을 파기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초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호날두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유벤투스와 계약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됐던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계속된 빡빡한 일정 속에 호날두는 근육 상태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대다수가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조항이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입장권 구입에 나섰다. 하지만 호날두가 출전할 것이라는 로빈장 주최사 대표의 말은 허언이 됐다.

호날두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폭우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성팬 팬심은 아쉬움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호날두 노쇼'에 화가 단단히 난 일부 팬들을 중심으로 손해배상 집단소송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친선전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법률사무소 명안을 통해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7일까지 1차 원고 모집에 나섰고, 29일까지 1900여명이 집단소송에 동참한 상태다.

한편, 이번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 측은 유벤투스가 조만간 사과를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중심에 선 사과 없이 호날두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눈가리고 아웅’식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유벤투스 관계자가 방한하더라도 호날두가 동행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성난 팬심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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