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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車, 6년 만에 디젤車 추월…전기車도 질주


입력 2019.08.02 06:00 수정 2019.08.01 21:23        조인영 기자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미세먼지 이슈로 꾸준히 판매 감소

가솔린차는 판매 비중 45% 넘어…친환경차는 보조금 혜택으로 '껑충'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미세먼지 이슈로 꾸준히 판매 감소
가솔린차는 판매 비중 45% 넘어…친환경차는 보조금 혜택으로 '껑충'


코나 일렉트릭ⓒ현대차 코나 일렉트릭ⓒ현대차

디젤(경유) 자동차가 미세먼지 이슈·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6년 만에 가솔린(휘발유)차에 선두를 내줬다. 가솔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세로 판매 비중이 40% 중반을 넘어섰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료별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휘발유차가 40만39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판매 비중은 45.4%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반면 경유차는 상반기 35만1126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불거진데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WLTP)로 공급 물량이 줄었다.

더욱이 폭스바겐, 아우디 등 수입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 등에 따라 승용차를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 떨어진 39.5%에 그쳤다.

수입차만 보면 연료별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의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신규등록대수는 각각 5만9086대, 3만2981대로 전체에서 54%, 30.2%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휘발유차와 경유차 비중이 45.1%, 46.2%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LPG차는 올해 2분기부터 모든 유형의 LPG 승용차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SM6, QM6, 쏘나타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했다. 2분기 LPG차 판매량은 3만2945대로 전분기 보다 30%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도 정부의 보조금 효과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특히 전기차는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이 확대된 이후 코나EV, 니로EV 등이 강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6.4% 급증한 1만7346대가 팔렸다.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을 작년 2만6500대에서 올해 4만2000대로 늘렸고, 전기버스의 경우 구매보조금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구매보조금 지급 종료에도 불구하고 그랜저, 니로 등 세단, SUV 모두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5만1257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자체의 연료비 절감 효과 경쟁력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소연료차는 비중은 적지만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판매대수는 14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3.5%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올해 상반기 7.9%를 나타내며 EU(7.5%), 미국 (3.3%)을 앞섰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최근 자동차 소비자 선호 변화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추세"라며 "자동차 메이커는 선호 변화에 맞춘 기민한 제품 개발 및 생산 시스템을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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