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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벌써 10년’…10대 혁신기술 공개


입력 2019.08.01 18:10 수정 2019.08.01 18:11        김은경 기자

전화 수단이었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

사용성 극대화해 노트 시리즈 마니아 층 만든 ‘S펜’

삼성전자 스마트폰 10대 기술.ⓒ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10대 기술.ⓒ삼성전자

전화 수단이었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
사용성 극대화해 노트 시리즈 마니아 층 만든 ‘S펜’


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이 첫 선을 보인지 10년, 시리즈 뒤에 붙는 숫자도 어느덧 ‘10’이 됐다. 상반기에는 ‘갤럭시S10’이 출시됐고, 오는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된다.

갤럭시S 시리즈는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때론 아쉬운 이슈를 남기기도 했다.

10일 삼성전자는 과거 전화수단으로 여겨졌던 초기 ‘휴대폰’의 한계를 넘어 ‘스마트폰’으로서 사람들의 일상에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기까지 갤럭시 시리즈 10년의 여정과 10가지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다채로운 색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아날로그 감성 ‘S펜’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에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아몰레드는 전류가 흐르면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로 픽셀별로 색을 조정할 수 있어 색 표현의 범위가 넓다는 점과 특정 영상의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에는 모바일 컬러볼륨 100%, 1200니트(nit) 밝기와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10+’ 규격 인증을 받은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생생한 색 표현력을 완성했다.

갤럭시노트의 상징 ‘S펜’은 2011년 첫 선을 보였다. 갤럭시노트 마니아 층 상당수는 S펜 덕분에 생겼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S펜은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혁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전자기 유도방식을 사용하는 S펜은 힘 조절만으로 굵은 선과 얇은 선을 표현할 수 있다. 첫 번째 갤럭시노트의 필압은 256단계였지만, 갤럭시노트9에서 4096단계까지 발전했고 갤럭시노트3 펜촉 두께가 1.6mm였다면 현재는 0.7mm까지 가늘어졌다.

펜 기능에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지고 있다. S펜을 화면 가까이 가져가면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에어뷰’로 S펜을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 안의 글자를 텍스트로 인식하고 71개 언어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있다.

갤럭시노트9에서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로 원격 조정을 할 수 있는 리모컨으로 또 한번 혁신을 이뤘다. 셀카봉 없이도 원격으로 사진을 찍고, PC 없이도 화면을 넘겨가며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보디가드 ‘녹스’와 생체인식 비밀번호

2013년 갤럭시노트3부터 탑재된 모바일 보안솔루션 ‘삼성 녹스(Knox)’는 든든한 ‘스마트폰 보디가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녹스는 ‘다중 계층 보안’이라는 핵심 기술을 갖추고 있다. 기기의 칩셋부터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까지 단계별로 보안이 확장되며, 해킹과 허가하지 않은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또 암호화된 ‘컨테이너’ 공간을 활용해 개인용과 업무용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다. 삼성 녹스는 현재 모바일을 넘어 금융, 교육,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2014년에는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4에 홈버튼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하며 생체인식 시대를 열었다. 생체정보는 등록 후 바로 활용할 수 있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문으로 시작한 생체인식 기술은 홍채·얼굴 등으로 확대됐다.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잠금 해제가 되는 것은 물론, ‘딥러닝’을 기반으로 쓰면 쓸수록 인식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갤럭시S10은 미세한 지문 굴곡까지 인식하는 ‘초음파식 지문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했다.

◆전자기기 고정관념 깬 방수·방진과 무선충전

전자기기는 물에 취약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방수·방진 기능(IP67 등급)을 처음 적용했다.

이어 2016년 선보인 갤럭시S7부터는 IP68(방진·방수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갤럭시S8이 필리핀에서 일어난 보트 전복 사고에서 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커넥터 연결 없이 패드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는 ‘무선충전’을 갤럭시S6에 처음 탑재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10은 기기에 내장된 충전 패드를 이용해 배터리를 나누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까지 탑재했다. 외부에서 갑자기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의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가족·친구·동료의 갤럭시S10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지갑 없앤 ‘삼성페이’와 무한 확장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결제기에 대고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슥 하고 ‘대는’ 풍경이 이젠 낯설지 않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출시 이후 2018년 8월까지 누적 결제 금액 40조원, 가입자 수 14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의 두 가지 방식을 모두 택해 범용성을 높였다. 결제를 위한 별도 전용 단말기가 필요 없어, 스마트폰이 사용자들의 지갑을 대체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화면은 더 넓고 선명해졌지만, 제품을 한 손에 쥐고 조작할 때 어려움은 커지기 마련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딜레마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풀었다. 2017년 갤럭시S8에서 베젤을 최소화하면서 스마트폰 전면의 80% 이상을 디스플레이로 채웠다.

갤럭시S10에 도달해서는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매끈한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초정밀 레이저 커팅 기술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고, 19대 9 비율의 ‘풀 스크린’으로 몰입감을 강화했다.

◆AI 비서 ‘빅스비’와 누구나 전문가 만드는 ‘카메라’

삼성전자는 2017년 갤럭시S8과 함께 음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처음 공개했다. 스마트폰이 정보 검색부터 서비스 실행까지, 일상의 인공지능(AI) 비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의 개발자들과 함께 빅스비 생태계의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누구나 빅스비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도구를 공개하고,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를 열어 서비스(빅스비 캡슐)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시리즈 10년 기술의 정점은 단연 카메라다. 갤럭시 스마트폰 초기에는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어둡고 선명하지 않은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전문가용 카메라 수준으로 진화했다.

특히 듀얼 조리개는 스마트폰 사진의 태생적 한계로 지목되던 저조도 촬영을 극복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 S9에 듀얼 조리개(F1.5/F2.4)를 탑재했다.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조건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밝은 곳에선 F2.4, 어두운 곳에선 F1.5를 자동 설정하는 방식이다.

올해 갤럭시 S10은 초광각 렌즈와 인텔리전트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사용자들이 전문가 수준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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