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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선방한 SK이노,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9.08.02 14:09 수정 2019.08.02 14:09        조재학 기자

SK이노 2분기 영업익 시장 컨센서스 2천억 상회

정제마진 반등‧IMO 2020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

SK이노 2분기 영업익 시장 컨센서스 2천억 상회
정제마진 반등‧IMO 2020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SK이노베이션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2분기 실적 선방을 해낸 SK이노베이션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상반기 ‘역사상 최저점’을 찍은 정제마진 반등이 예상되고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497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2000억원을 상회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둔화,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2분기 정유업계 실적에 대한 우려 섞인 예측이 빗나간 결과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날개를 달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석유사업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지난달 누적평균 배럴당 7.7달러로 1분기 평균과 비교해 85% 개선됐다. 월 평균 정제마진이 7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게다가 내년 초 IMO2020 시행을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 저유황유 및 선박용 경유에 대한 선사들의 테스트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등‧경유 제품을 중심으로 정제마진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비정유 사업 중 하나인 윤활유 사업도 3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IMO 2020 환경 규제 효과로 고유황유이자, 윤활기유 원재료와도 연동되는 벙커C유 제품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원가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고급 윤활기유(그룹Ⅲ) 판매량 확대 등 영향으로 2분기 윤활유 사업에서만 전체의 약 15%인 영업이익 782억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집중 투자 중인 배터리 사업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이후 배터리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올 연말 20GWh에 육박하는 배터리 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중국 배터리 공장이 내년 상반기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현재 8위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5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29일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 구축을 목표로 한 ‘단체협약 프레임 혁신’에 합의하는 등 선진 노사문화의 ‘뉴노멀(New Normal)’ 구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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